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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탑 컴퓨터를 새로 사려고 합니다. 견적 이야기..

MIRiyA☆ 2012. 2. 27. 01:45

사려고 합니다.. 는 결국 삼. [로리거유 컨셉의 데스크탑 컴퓨터 맞춘 후기.]


맥북 프로 + 27인치 모니터 조합으로 계속 사용중이었는데, 아무래도 무게가 있는 작업을 견디기엔 너무 힘들었나봅니다. 거기다가 맥용 포토샵을 사용하면서 느낀 무거움, 게임에 대한 갈망 등으로 역시.. 20메가짜기 RAW파일 200개를 동시에 열어서 보정하고, 저장하는 작업만 해도 참 힘들어요.. 데스크탑을 하나 사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정비라면 창정비 수준 정도 되는 QuadXeon님에게 맞춤 견적을 좀 받았지요. 아래에 견적 나갑니다.



램이 4GB 네개 풀뱅크입니다. 

기분같아선 위엄있게 풀스펙 8기가 풀뱅크를 하고 싶었지만, 너무 돈낭비 뻘짓인것 같네요. PC3-10600을 사기로 했는데, 이게 PC3-12800도 있지만 샌디브릿지 칩셋에선 10600까지가 최대 지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12800 제품 보면 댓글로 이거 사면 호구다.. 이런 말도 있더라구요. 따라서 약간 가격 높은 12800보단 10600을 사자.


CPU의 경우 간지 안나게 i3 이런건 안하고, 하이퍼스레딩 없는 i5 2500은 패스하고, i7 2600으로.. 2600K는 오버클럭도 안할거고, 외장 그래픽 사용할거라 필요 없구요. 돈지랄인 익스트림도 패스.. 그냥저냥 적당히 좋은것 같습니다. 저 정품 쿨러는 어차피 안쓸거지만 없는거랑 가격 차이가 거의 안나서 그냥 사기로..




보드의 경우 요즘 가장 잘나가는 ASUS P8H67의 마이크로 버전으로 선택했습니다. 딱히 저가는 아니지만 무난한 보드라고 하더라구요. DP포트랑 e-SATA 사용하지 않으니 P8Z68 안사는게 싸게 치이구요. 오버스펙도 아니고 부족하지도 않고 괜찮네요. 그리고 뭔가 냉각핀이 스무스하게 생긴게 이쁘군요. 가지런하게 나열된 캐퍼시터도 멋지구요. 램 뱅크 4개에 SATA3 두개 지원하고.. USB3.0 있고 적당히 좋습니다. 어차피 듀얼 VGA도 안쓸거니깐..


VGA는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560Ti 계열로. 

ATi 그래픽카드는 예전에 X700 사용하던 시절 드라이버때문에 영 꾸링꾸링하게 데어봐서 영 맘에 안들더라구요. 그래서 엔당으로 결정. 560Ti 중에서도 기판이 가장 고급이고, 전원부가 튼튼하고 8mm 히트파이프가 달린 깡패급 쿨러 장착에.. 중고가도 가장 높은 편인 놈을 골랐습니다. 27인치 스크린에 게임 풀옵션 엄청나게 돌리려면 좀 힘들겠지만 천천히 업그레이드 해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거 좀 무리수인게.. 엔비디아 케플러가 4/5월에 나오면 이 제품 가격이 확 밀릴겁니다. 뭐 그래도 그동안 써야 하니 사는거죠. 아마 600계 제품들이 나오면 570같은 상급기들은 가격대가 훨씬 많이 떨어질거라 무난한걸로 고르는겁니다. 제가 컴퓨터에 여태 투자한게 그리 많지 않으니, 별 불만이 없다면 지금 제품 몇년이고 계속 쓸것 같아요. 가격 떨어질게 뻔하지만 걍 눈 딱 감고 사지요.



ODD야 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없으면 아쉬운거라 하나 고르고. 키보드는 펜타그래프식 키보드 많이 만드는 아이락스에서 키 레이아웃 제 스타일이고 검증된걸 골랐습니다. 엔터키가 크고, 위에 펑션키들이 4개씩 모여있고, 텐키가 정상인 풀 레이아웃 키보드로요.


그리고 하드디스크는 일부러 안샀습니다. 작년 중순 가격이 58,000원 하던 1테라 하드가 태국 홍수때문에 12만 5천원 하는 꼴은 도저히 못보겠더라구요. 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맥북용 320기가 하드랑, 80기가 하드랑-_-;; 친구 안쓰는 500기가 하드 떼다 써야겠습니다. 





그리고 케이스와 쿨러들.. 케이스의 경우 뭔 16만원짜리를 쓰냐.. 이런 말이 나올수도 있지만, QuadXeon이 맞춰주는 견적중 큰 부분이 바로 케이스 아니겠습니까.. 이번 견적의 컨셉은 최소한의 사이즈 안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이끌어내는 '로리 거유'(QuadXeon 표현)입니다. 저 케이스가 생긴건 좀 구리구리하게 생겼지만, 면적이 기껏해야 맥북프로 13인치 수준밖에 안됩니다.




거기다가 강판도 적당히 두꺼운걸 사용했고, 보강판까지 달려있습니다. 거기에 실버스톤사의 특기인 양압식 쿨링까지.. 흡기 팬만있고 배기팬은 없지요. 작은 사이즈에서 흡기로 양압을 주면 나머지 구멍으로 열기를 머금은 공기가 쫙 빠져나가는 원리입니다. 파워가 아마 유일한 배기 팬일텐데, QuadXeon님이 특별히 CPU 쿨러 방향을 반대로 돌려서 파워를 통해 배기하도록 입체적으로 구성을 했지요. 뭐 오버클럭을 한다거나, 듀얼 VGA를 사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지만 정해진 범위 안에서 아기자기하게 쓸라면 나쁘진 않겠죠.


QuadXeon님이 절 마루타로 쓰겠다고 아주 실험적으로 구성을 한건데, 작은 사이즈에서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낸다는 컨셉은 참 맘에듭니다. 그리고 가끔 조치원으로 자기 딸래미 구경하러 온다네요-_-; 여튼 이렇게 살까 합니다. 돈이 마련되는대로 지르기로 하고, 일단은 카메라를 팔라구요. 지난달에는 자취방비 370만원 정도를 냈고, 이번달엔 등록금을 냈고.. 다음달에나 여유가 생기겠지만 지금 작업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원.. 막 200만원 넘게 짜고 싶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현실적인 선에서 끊어볼라 합니다.


여튼 나중에 조립하고나서 또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수능치고 7년만에 돌아가는 데스크탑이라 흥분되네요.



사려고 합니다.. 는 결국 삼. [로리거유 컨셉의 데스크탑 컴퓨터 맞춘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