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HW 이야기/모토로라

모토로라의 대작 안드로이드폰 아트릭스가 온다

MIRiyA☆ 2011. 3. 4. 16:29

얼마전에 모토로라 코리아의 신제품 안드로이드폰 아트릭스의 발표회에 갔다왔다.

예전에 CES때 모토로라 아트릭스가 아주 기대된다고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센스 있게도 모토로라 담당자분이 나를 초대해줬다. 직접 써볼 수 있는 기회 아니겠는가.. 비록 내가 포스팅이 다소 늦긴 했지만, 당시의 실황과 흥분을 전해드리고싶다.


이날 행사가 열린 곳은 하얏트 호텔의 리젠시 룸이다.

내가 예전에 KMA에서 최고경영자조찬회 메인 기사로 일할때, 가장 힘들게 촬영한 곳인지라 약간 무섭긴 했지만.. 한달에 한두번은 뻔질나게 드나들던 하얏트라 반갑더라. 하얏트는 교통편이 좀 애매한데, 지하철로 온다면 강남역에 내려서 402번 타면 바로 올 수 있다. 인천 사는 나는 매달 새벽 4시에 일어나서 1400번 타고 서울역까지 온 다음, 택시 타고 5000원 정도 내면 갈 수 있었던 곳이다.



여기 기준으로 왼쪽은 리젠시룸, 오른쪽은 그랜드볼룸이다.



저 앞에 접수 받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앵글도 너무 많이 찍어서 각도가 익숙할 지경..



일단 가자마자 밥부터 먹었는데, 맛없기로 유명한 조식과 달리 석식은 제법 좋게 나왔다. 밥은 완전 만족. 마카롱을 거의 무한대로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괴악한 사진 퀄리티는 양해를. 리젠시룸의 파랑 노랑 복합광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다. 오늘 다른건 몰라도 조명이 너무 안좋았다.. 카메라 들고오는 리뷰어들 피곤하지 않게 복합광 조명은 좀 삼가를 ㅠㅠ




전시되어있는 아트릭스를 좀 만져봤다. 인터넷 열리는 속도나 구글 맵 돌리는 속도는 정말 빨라서 딱히 불만이 나올 부분이 없었다. 그리고 다들 걱정하던 펜타일에 대해서는.. 걱정 전혀 안해도 된다고 내 믿음을 걸고 말할 수 있다. 



현재 갤럭시S와 아이폰3GS 사용중인데, 갤럭시S의 펜타일 아몰레드는 정말 눈에 많이 거슬린다. 화면 테두리에 녹색 줄 보이고, 글씨가 지그재그로 보이는게 좀 심한 편이다. 하지만 아트릭스의 펜타일 액정에서는 그런 점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난 아몰레드 색감을 싫어하는지라, 자연스러운 TFT LCD 색감이 정말 좋았다. 화질에 대해서는 걱정 붙들어매시라. 유일하게 펜타일임이 느껴질때는 화면을 스크롤할때 정도였다. 약간의 대각선 무늬가 스크롤할때만 희미하게 보인다.




함께 전시되어있던 랩독이다. laptop + dock 합쳐서 랩독이라 부르더라. 어찌나 얇던지, 내 아이폰에 케이스 씌운것보다 두께가 더 얇았다.


사진에 보이는 둥근 구멍은 전원 꽂는 부분이고, USB 케이블 두개 꽂을 구멍이 보인다. 그리고 랩독 뒤쪽 양측면에는 스피커가 달려있다.


그리고 이런식으로 뒤쪽 왼쪽을 접었다 열었다 할 수 있다. 여기에 아트릭스를 끼우면.. 그냥 노트북같이 쓸 수 있는 것이다.




키보드가 놀랄정도로 고급스럽다. 키감도 명확한 편. 내 아수스 노트북보다 나았다. 약간 가벼운 것이, 맥북 라인의 키보드와 비슷한 느낌. 랩독 전체적으로 굉장히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편이라, 삼사십 할것 같은 가격대도 이해가 갈 정도였다. 넷북같이 저가 지향으로 나온 제품과는 좀 다르다.




이거 보고 좀 놀랬는데, 뭔 맥북을 만들 기세다. 충전 중에는 저 부분에 저렇게 불이 들어온다. 디테일한 면까지 세세하게 신경썼는데, 모토로라가 아트릭스를 엄청 열심히 준비한 느낌이다. 모토로라의 드로이드가 북미 시장에서 안드로이르를 공급하는데 엄청난 활약을 했지만, 아트릭스는 아마 그 이상으로 더 잘나갈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단자들이 아트릭스 다음 모델에도 호환이 되어야할텐데, 담당자분들에게 물어보니 그 부분은 아직 모른다고 하더라. 모토로라가 아트릭스 라인업을 앞으로도 발전시켜 나갈거라면, 이 부분은 확실하게 호환되도록 만들어야할 것이다.





독에 꽂은 모습. 독에 꽂으면 이렇게 외부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해서 쓸 수 있다. 모니터에 스피커가 달려있다면, 소리도 나온다. HDMI 케이블은 음성 신호도 전달하기 때문이다.




독 뒷부분인데, 왼쪽부터 HDMI, USB 세개, 전원, 스피커 순이다. 마이크 단자는 따로 없다.




독에 연결한 상태로 카메라를 켜니 이렇게 웹캠으로도 쓸 수 있었다. 완전 신기.

활용하기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들이 가능할것 같다.


전용 리모컨. 플라스틱 재질에 단단하다. 뒤에는 동그란 시계 전지가 들어간다.

중간에 안드로이드 특유의 메뉴/홈/뒤로가기 버튼이 보이는게 이채롭다. 


사진 체험은 이정도로 하고.. 작동 동영상을 보여주기에 앞서 모토로라쪽 행사 사진 올려본다.




갑자기 웅장한 동영상 나오는데, 동영상의 분위기에서 모토로라의 엄청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준비 많이 했고, 이건 자랑할만하다- 정도의 느낌?



랩독에 꽂아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로 인터넷 하는 모습..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이란다. 가장 강력하단다.



그야말로 아트릭스는 스펙킹이란다. 듀얼코어 CPU에, 1기가 램, 16기가 내장 메모리, qHD 디스플레이, 빠른 브라우징, 지문 인식 등등.. 뒤에서 더 자랑하겠지만.




이렇게 독에 꽂으면 외부 모니터나 TV로 사용해볼 수 있는데.. 이게 정말 장난 아니게 잘만들어놨다. 뒤에서 동영상 보면서 느껴보시라.




랩독에 꽂은 모습. 그냥 노트북 같다.




모토로라 코리아의 대장 정도 되는 분이 나와서 제품 설명을 한다. 내가 촬영중인 위치의 뒤쪽에 대본용 모니터를 띄워놨는데,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나가서 좋더라. 그야말로 벼르고 벼르도록 준비를 한 모양이다.




스마트폰 2.0이라-_-; 뭐 2.0 붙이는건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스마트폰 - 직접 만져보니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모토로라의 첫번째 듀얼코어 스마트폰-

삼성이나 LG도 듀얼코어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모토로라는 거기에 더해 다른걸 더 생각하고 있었던것이다. 듀얼코어, 그걸 어디다 쓸 것인가, 그 넘치는 컴퓨팅 파워를 그냥 OS 돌리고 음악 듣고 동영상 보는데만 쓸 것이냐.. 다른 곳에 쓸 것이냐.. 그 고찰의 결과물이 아트릭스다.



요약하면.. "아트릭스는 스펙 킹이다"

재미있는 점은, 요즘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달리 슬림화보다는 두툼한 배터리에 더 신경을 썼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랩독에 꽂아서 LCD 전원까지 다 대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조루라면 문제가 컸으리라.




스마트폰은 첫번째 디지털 디바이스고, 웹, 전화, 메일 등 일상 생활의 80%를 점유하고있다.. 하지만 나머지 20%는 스마트폰이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다. 모토로라는 완벽한 컴퓨팅 경험을 주기 위해 이 부분을 고민했다고한다.



그 다음은 각종 시연 시간.



랩독에 연결해서 노트북처럼 쓰거나, 독에 연결해서 LCD 화면으로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촬영한 동영상이 있으니 그걸 보자.  정말로 정말로 대단하다.




올 4월에 출시 예정이란다.




질문 답변의 시간에 나는 미국판 아트릭스인 MB860과 한국판 아트릭스인 MB861의 하드웨어적인 차이에 대해 물어봤다. 미국 AT&T로 출시된 아트릭스는 HSPA+(AT&T는 4G라고 우기고 있다)를 지원하는데, SKT판 아트릭스도 HSPA+를 지원하냐 물어보니 안된다더라. 그리고 미국판과 한국판은 하드웨어적인 차이는 없단다.


자.. 이제 내가 촬영한 동영상들을 보자.



00:00  랩독에 꽂으면 거의 3초 안에 화면이 나타난다.

00:20  바탕화면에 아트릭스의 바탕화면이 모바일뷰(가상화면)로 바로 보인다.

00:28  전체화면이었던 모바일뷰를 일반 사이즈로 줄이니 랩독의 바탕화면이 보인다.

00:35  아트릭스 모바일뷰 밑에는 안드로이드의 하드웨어버튼들이 보이는데, 마우스로 클릭할 수 있다.

00:45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로 인터넷을 할 수 있는데, 거의 넷북을 쓰는 수준이다. 정말 신기하다.

01:10  인터넷 속도는 마치 노트북을 태터링 물려서 쓰는 정도의 속도다. 일단 로딩 되면 빠르다.

01:55  약간의 버벅거림이 느껴진다.

02:20  화면 보이는건 전혀 모바일 같지 않다. 그냥 노트북이랑 똑같다 보면 된다.

02:25  파이어폭스 창 닫을때 탭 정보를 저장할거냐고까지 물어본다;; 진짜 노트북같다.

02:40  화면 구성은 완전 맥북스럽다. 우상단에 각종 인디케이터, 하단에는 dock들..

02:48  모바일뷰 화면에서, 멀티태스킹중인 어플이 상단에 탭으로 나온다. 짜식들 멋지다.

03:00  모바일뷰는 굉장하다. 화면 기울이기나 전체화면 등등.. 빠르기까지 하고 여러모로 완벽하다. 깔게 없다.

03:20  Dock 하단 우측은 기본적으로 파일관리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등이 보이는데, 이건 다 단축아이콘이다. 

             따로 어플을 깔 수는 없고, 웹앱 형식으로 즐겨찾기를 등록하는 개념이다. 오피스를 쓰고자 한다면 구글 닥스 같은걸 웹으로 띄우는 개념이다.

03:30  파일 관리자를 눌러보면, 아트릭스 내부의 파일 구조를 볼 수 있다. 마치 탐색기처럼..

03:50  트위터를 누르면 트위터가 웹으로 뜨는데, 상단에 주소표시줄이 보인다.

05:00  트위터에 로그인해서 글을 남기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그냥 노트북 그 자체다.

05:20  키보드의 키감을 알아보기 위해 좀 두드려봤다.

05:35  CapsLock 버튼을 누르니 버튼 자체에 LED로 불이 들어온다. 완전 최신 유행인데.. 신경써서 만들었다.

06:00  화면 상단 우측의 Wifi 안테나를 누르면, AP를 골라잡을 수 있게 보인다. 맥이랑 똑같다.

06:15  심지어는 화면보호기 메뉴까지 만들어놨다. 곳곳에 다 신경써서 만든것 같다. 이게 휴대폰인가?

06:55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열어봤다. 동영상 보시라. 굉장히 빠르고 멋지다. 근사하다. 굉장하다.



이번엔 두번째 동영상.



00:00  아트릭스를 랩독에 연결하면 좌측에 모바일 뷰 화면으로 마치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는것처럼 조작할 수 있다.

00:03  모바일 뷰 화면은 전체화면이 가능하며, 가로세로 화면 방향 전환도 된다.

00:20  구글 지도가 엄청나게 빠르고 매끄럽게 동작한다.

00:55  카메라를 켜면 뒤쪽 카메라와 앞쪽 카메라를 다 쓸 수 있다.

01:40  현재 멀티태스킹중인 앱이 화면 상단에 탭으로 보이는 점은 아주 쿨하다. 그리고 탭간 전환은 아주 빠른 편이다.

02:10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열어봤다. 처음에 켤땐 약간 딜레이가 걸리지만 무시할만하다.

02:30  휴대폰에서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가 나온다.

03:00  네이버를 열고, 언론사 창을 열었는데, 로딩 되기 전에 검정 화면이 나와 잠시 당황했다.

03:40  영화 홈페이지 들어가봤는데, 그 안에 들어있던 동영상도 재생이 된다. 플래시 재생은 완벽.

04:00  동영상이 약간 버벅이는 감이 있었는데, 재생이 버거운게 아니라 3G 특성상 로딩이 느린것 같다;;

04:25  엔터테인먼트 센터 열었음.

05:10  사진 재생하는 속도도 거의 버벅임이 없다.

05:55  모바일뷰에서 위젯을 추가하거나 옮기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

07:05  화면 하단 우측에서 dock에 즐겨찾기를 추가할 수 있다.

08:00  지메일을 열어서 메일 확인하는것도 약간 느린거 빼고는 문제 없다.


일단 동영상은 이정도만 찍었습니다. 동영상 보느라 지루하실까봐 초단위로 어떤 일을 했고, 어떤점을 느꼈는지 적었는데요, 이정도면 괜찮지 않습니까? 이날 아트릭스를 써보고 진정으로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쓸만해졌음을, 아이폰에 대적할만한 진정한 안드로이드폰의 매력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런건 정말 처음이거든요. 어느 회사 휴대폰 발표회 가서 액정이 좋네 속도가 빠르네 디자인이 예쁘네 하고 감탄이 든 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완성도있게 혁신적인 기능으로 무장하고 나온 제품은 처음입니다. 제가 굳이 더 칭찬을 안하더라도 다른 사람들도 칭찬할겁니다.


모토로라.. 비록 모토로이 문제로 인해 많이 고생했지만, 이번 아트릭스는 정말 괴물같습니다. 스펙도 괴물이고, 기능과 그 완성도도 괴물입니다. UX 문제로 까기 좋아하는 저지만 별로 깔 점도 없다는게 의아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삼성/LG가 휴대폰에 듀얼코어 넣느라고 정신없을때, 모토로라는 그 듀얼코어로 뭘 할지도 고민한겁니다. 진정 안드로이드 진영의 플래그십이라고 인정하며, 할 수 있는 모든 찬사를 동원해서 칭찬하고싶습니다. 잠시 써봤지만 충격이 대단했습니다. 행사 준비하느라 수고하셨구요, 이 제품 정말 추천할만합니다.


ps.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아트릭스가 등장했다는 말 듣고 여직원 세명이 엄청 좋아하며 달려가더군요. 스크린샷들은 잘 찍었는지 ㅎㅎ

ps. 촬영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다음번에 행사할때는 좀 더 밝은곳에서 정상적인 곳에 제품 전시해주세요.

      밑에서 흰빛 올라오니 제품 찍기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