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이야기/펜탁스

펜탁스, 신형 보급형 DSLR 카메라 K-r 출시

MIRiyA☆ 2010. 9. 9. 16:20

니콘, 캐논, 소니 모두 이번 Photokina 전시회에 앞서 신제품들을 발표했고, 남은건 펜탁스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펜탁스의 베일이 벗겨졌습니다.




와, 각진 외관이 마치 K-7의 동생같이 생겼습니다.





전면 보조광이 추가되었고, 후면 버튼 레이아웃은 K-x와 완전히 똑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살펴봤는데 모양새가 약간 약간 달라서 부품 재활용은 안될것 같네요.





상단 모양새도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각지고 터프하게 생긴 모습이 아주 만족스럽네요.


이번 기종 스펙 변화를 살펴볼까요?

기존 K-x와 1240만화소 센서, PRIME II 엔진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감도가 ISO(100)200~6400(12800)에서 ISO (100)200~12800(25600)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안그래도 캐논 550D 이상의 고감도 노이즈 성능을 보여주던 K-x였는데, 이번 판에선 더 개선된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리고 초당 연사속도는 기존 4.7fps에서 6fps로 올라갔습니다. 와아, 상급기인 K-7이 5.2fps인데 보급기가 하극상하는군요. 연사하는 동영상보니 K-7의 미러박스보다는, K-x의 미러박스를 재활용한것 같습니다. 소리가 다르네요. 셔터속도 1/6000sec은 기존과 동일.


그리고 AF센서가 드디어 SAFOX VIII를 벗어나 SAFOX IX가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센서 레이아웃은 11측거점 9크로스로 여전합니다. 참고로 SAFOX IX는 저번 645D에서 처음으로 들어간 AF센서죠. 저광량 AF가 얼마나 좋아졌을지 기대됩니다. 사실 펜탁스 SAFOX VIII AF센서는 필름 바디였던 *ist부터 시작해서 *istD, *istDL, *istDL2, *istDS, *istDS2, K100D, K110D, K100D super, K200D, K10D, K10D GP, K20D, K-m, K-x, K-7까지 사용해온 엄청 낡은 놈이거든요. 후기형인 K-m, K-x, K-7에서는 같은 SAFOX VIII라도 사용에 불편 없는 저광량 AF를 보여줬는데, 예전 기종들의 전기형 SAFOX VIII AF센서는 어찌나 버벅대던지, 솔직히 쓰다 던져버리고 싶을 정도의 쓰레기였습니다. 후기형 SAFOX VIII에서 쓰는데 문제 없어졌고, 이젠 SAFOX IX라고 이름까지 바뀌었으니 얼마나 괜찮아졌을지 기대됩니다.


AE 분할측광은 기존 K-x와 동일한 16분할 측광 센서가 들어갔습니다. 하극상을 염려했는지 K-7의 77분할은 넣어주지 않는군요. 뷰파인더는 시야율 96%, 배율 0.85x의 펜타미러가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LCD는 K-7에 들어갔던것과 동일한 3인치 92만화소 액정이 들어갔네요. 뭐 이정도면 충분합니다만, 캐논의 경우 3인치 108만화소 액정이 들어가고, 소니는 True-Black 액정이 들어가는데 약간 늦는 느낌입니다. 이 다음에 나올 K-5에서 기대할 수 있겠지요. 동영상 촬영은 기존과 동일하게 720p@25입니다. 기존건 24fps였는데 이번건 25fps라니.. 신기하긴 한데 다른 회사들은 이미 30/60 들어가고 있지요. 이런 제약은 센서의 문제가 큽니다. 소니 1240만화소 센서는 동영상 촬영 능력이 여기까지가 한계거든요. 그래서 니콘도 다 똑같았지요. K-5에 들어갈걸로 예상되는 1400/1600만화소 센서를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재미있게도 이 녀석은 AA 배터리와 리튬이온 전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원부 설계할때 골좀 아팠겠네요. 근데 저 AA배터리용 어댑터는 3500엔에 별매랍니다. 아오 완전 치사해. 그냥 끼워주면 안되겠니?


그리고 신기한게 적외선 송수신 기능(IrSimple™/ IrSS™)이 들어갔습니다. 이걸 통해서 다른 기기에게 무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고, 같은 K-r 끼리 화상 전송이나 대전 게임이 가능하다네요. 대전 게임??? 헐 세상에. 상상이 안되는군요. 뭐 여튼 요약하자면, ISO 감도가 향상되었고, 연사 대폭 향상, AF센서 향상, 액정 향상, 신기한 적외선 통신 기능 추가정도입니다. 



K-r의 승부수는 예전 K-x의 뒤를 이어 다양한 색상이네요. 저번엔 100가지, 이번에는 120가지로 늘었습니다. 대단한 녀석들.. 컬러 시뮬레이터는 이곳에서 확인하세요. 얼마나 접속이 많은지 좀 버벅대는군요.


- PENTAX K-r 공식 컬러 시뮬레이터


가격대는 예전 K-x 출시때와 동일한 (정정. K-x는 69,800엔입니다)74,800엔입니다. 미국 쪽에선 800달러구요, 이 가격대로라면 K-x의 직계 후속기일지 상위 기종일지 아리까리 하네요. 참고로 D3100이 65,000엔입니다. K-r이 다른 부분은 D3100보다 다 좋은데, 센서가 약간 후달리는게 아쉽네요. K-r이 1400만화소 신센서를 달고 나와야했는데 여력이 안되던건지.. 그리고 소니 A33 가격은 75,000엔입니다. K-r이랑 완전 같죠? K-r 지못미.. K-r이 K-x의 뒤를 이어 성공할 수 있을지의 판단은 일단 유보하겠습니다. K-r이 안팔릴것 같으면 가격이 내려가겠지요.


이제 9월 20일 출시할거라는 K-5가 기대되네요. 캐논 60D가 약간 격하된 스펙으로 나왔고, 니콘이 잠잠한 와중에 소니는 약간 변태(?)로 나왔으니 제일 안정적인게 K-5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