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이야기/니콘

니콘 D90 발표, 혁명이 시작되었다.

MIRiyA☆ 2008. 8. 27. 15:28




니콘에서 최신예 보급기 D90이 발표되었다.

다른 긴말 할 필요 없고, 이놈은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내가 예전에 썼던 글에서 나온 펜탁스 K20D의 초당 21연사의 동영상은 거의 움짤용 장난 기능 수준으로 만들어버리는 진짜배기 동영상 촬영 기능을 탑재하고나온것이다.


일본에서 D90이 10만엔에 발매된다는데,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나온다면 당분간 캐논의 1000D, 450D 등 보급기를 포함하여 이번에 발표된 중급기인 50D을 포함, 소니, 펜탁스, 올림푸스까지 엄청난 날벼락을 맞을게 틀림없다. 안그래도 AF에 자신있는 니콘인데, 이번 D90에 들어간 AF모듈은 니콘의 중급기 D200에 들어갔던 multi-CAM1000이다. 이것의 성능은 현재 펜탁스 카메라 전체, 그리고 현재 캐논 중급기 40D, 50D에 들어간것과 비견될만하니 뭐라 말 할 수 없는 오버스펙이다. 뛰어난 AF로 인해 개구쟁이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들에게 많이 어필하는게 니콘의 보급형 DSLR인데, 여기에 동영상 기능까지 추가했으니 정말 엄청나다.




에잉 동영상 넣었건만 쭈그러들었네요.


http://chsvimg.nikon.com/products/imaging/lineup/d90/en/d-movie/

원본 사이즈 샘플 동영상과 다른 동영상을 보려면 위 링크를 클릭.


게다가 화소는 1200만화소, 비록 펜탁스 K20D, 삼성 GX-20, 소니 a350, 캐논 50D의 1400~1500만화소 보다는 떨어지지만 이제 슬슬 한물가고있는 1000만화소대는 치고 올라왔으니 이해할만한 수준이고.. 아무튼 원래 DSLR 본연의 기능은 스틸샷 촬영인데 여기에 동영상 기능이 드디어 들어왔으니 라이브뷰에 비할 수 없는 엄청난 격변이 시작되는 셈이다. 위 링크에서 어안렌즈로 촬영한 동영상을 봤는가? 캠코더와는 비견할 수 없는 엄청난 표현력이다. 85.4렌즈로 촬영한 영상을 보았는가? 심도표현이 대단하지 않은가.. 비록 AF가 불가능하여 MF로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그정도는 충분히 감내할만한 충격적인 기능탑재이다. 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동영상에 아웃포커싱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태 DSLR이 얼마나 수난을 받았는가? 폰카의 1000만화소랑 DSLR의 640만화소가 비교당하는 웃기는 꼴이 벌어지고, 단렌즈 달면 줌 안된다 뭐라 하고, 동영상 촬영 안되고 액정으로 보고 찍을 수 없다고 웃기는 소리들 나오지 않았나. 라이브뷰와 마찬가지로 동영상 촬영 기능은 굉장히 상업적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키워드다. 각오 단단히 해야할것이다.


현재 DSLR시장이 1:1 풀프레임 DSLR 출시에 온통 신경이 쏠려있지만 정작 가장 큰 매출을 내는 부분은 각사의 가장 저렴한 보급기종들이다. 니콘이 예전에 바디 구동 모터가 제외되어 초음파모터를 탑재한 특정 렌즈만 사용할 수 있는 일명 '고자바디' D40이 출시되었을때 각 동호회의 DSLR매니아들이 뭐라고 했는가? 얼마나 비난을 했는가? 하지만 D40은 당시 캐논의 주력기종이었던 350D와 이후 나온 400D를 제치고 니콘에게 엄청난 돈을 벌어다주었다.소니가 a100 출시 이후 a200, a300, a350등 보급기 라인업을 다변화 한것이 그렇고, 펜탁스가 방진방적 기능을 넣어 쓸데없이 오버스펙한 보급기인 K200D를 내놓고 휘청거리는 모습도 그러하다.


니콘은 캐논이 40D를 내놓자 바로 며칠 뒤 엄청난 오버스펙의 D300을 출시해서 40D를 사망디로 만들어버리더니, 이번에는 캐논이 50D 내놓자마자 바로 다음날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D90을 출시해서 출시 전부터 쉬어버린 쉰디로 만들어버렸다. 정말 흥분되는 무한 경쟁의 DSLR시장이다. 각 회사들 다들 뭘 준비하고있는지는 몰라도 이번 9월 말 포토키나에서 내놓을게 없으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주는 보급기 시장을 모두 D90에게 잠식당해 죽은 목숨 아니겠는가?



ps. 이 일은 카메라 업체들만의 이슈일까?

참고로 D90의 압축 코덱은 Motion JPE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