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까칠한 블로그 서밋 참관기

MIRiyA☆ 2007. 5. 25. 10:34

안녕하세요, MIRiyA입니다.

Business Blog Summit 2007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촬영 알바 자격으로 참석했는데요, 목에 K100D를 걸치고 한쪽 어께에 D70s를 걸친 채 행사장 좌우를 오가며 플래시 터트리며 귀찮게 했던 사람입니다^^

전날 밤에 개인 사업때문에 기분이 한층 업되어있다가 자고 일어나니 8시더군요.

후다닥 챙겨서 나왔지만 거리가 거리이다보니 도착하고 너무 늦었습니다.

(중간에 갈아타는데 누가 지하철에 다이빙도 했고..-_- 이제 이런것좀 그만 봤으면..)


 

먼저,

이 글은 다소 비판적으로 들어갑니다. 일단 행사 자체의 완성도는 여태 봐왔던 행사중에 가장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패널분들도 대부분 훌륭했지요. 하지면 몇몇 사람들의 발표 때문에 이 아래에 쭈욱 안좋은 말을 쓰려고 합니다. 일부에 대한 비판이므로, 주최자분들과 패널분들이 이 글을 읽으면서 사심없이 받아들이기를 기대합니다.

 

짧은 시간동안 14교시를 진행하느라 강연 일정은 아주 빠듯했습니다. 몇몇분들은 배정된 시간이 안타까울 정도로 좋은 강연을 해준 분들도 있고, 다시는 듣기 싫을 정도의 강연도 있었습니다. 몇몇분은 특정 강의가 시작하자마자 밖으로 나와서 커피 마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몇 개월 전부터 어린놈이 컨퍼런스 맛들여서 곳곳에 돌아다닙니다만, 매번 반복되는 발표자료는 정말 눈에 거슬리더군요. 삼백명 가까이 앉아있는 곳에서 발표를 하실때는 발표자료좀 성실하게 만들어와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받게 해주기 바랍니다. 행사가 무척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분들의 방만한 발표 스타일 때문에 좋았던 패널분 소속 업체 이미지부터 굉장히 나빠졌다는 사실, 이 글 보시는 발표자분들은 스스로가 자각하고 뜨끔하실걸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언급한 발표자가 이 글에 댓글을 달 수도 있으므로, 이 글의 모든 댓글 자체에 댓글을 달지 않겠습니다. 전 너무 화가 나서요.

 

아마도 주최측에서 다음번 패널 선정시 조정이 들어갈 것을 예상해봅니다. 앞으로 패널 선정시에는 패널을 많이 늘려 화려하게 보이기보다는 여태 발표에 임하는 자세가 성실했던 분들을 선정할 것을 요청드려봅니다. 무경력인 저에 비해 수십년의 경력을 갖고있는 분들이니 발표가 능숙하고 매끄러웠다는건 칭찬하겠습니다만, 곪아터진 자료를 갖고 발표하는건 이제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재활용 정말 지긋지긋하네요. 무료도 아니고 유료 컨퍼런스입니다. 저는 비록 촬영 알바 자격으로 염치없이 들어갔지만 그런, 건들거리는 발표 보고 화났습니다.

 

짤막하게 몇가지 코멘트를 더 던지자면, 오전 발표자 중 한명은 저희나라같은 비문을 줄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발표 자체는 훌륭하나 그런 비문들이 전체 질을 저하시킵니다

 

맨 마지막 문성실님의 발표에 대해 제가 한마디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는데요, 앞에서 혹평했던 발표자는 이분 발표 보고 좀 반성하시기 바랍니다. PT도 잘 못다루고 다른분처럼 능숙하고 매끄러웠던것도 아니지만, 대본을 치밀하게 준비해오고 상당한 인사이트를 줬습니다. 얼마나 노력해서 준비해오셨는지 알만하더군요. 쭈욱 반응을 보니 청중들의 감탄이 종종 나오고, 뒤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로 끝나더군요. 문성실님 발표 들은 기획자분들 표정이 오묘해지는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들 많은 고민거리가 생겼겠죠. 정말이지, 이 세계와 그 세계의 만남이랄까요. 영양가 최고였습니다. 이번 행사의 백미였죠.

 

간만에 인간관계가 껄끄러워짐을 각오하고 아주 까칠하게 글을 썼습니다만, 왠만해서는 이제 무섭게 글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되도록이면 아무것도 모르는, 경험없는 학생 입장에서 건방지게 포스팅 하지 않으려합니다. 다만, 유저의 입장에서 피드백 할 가치가 있는 글을 리포팅하는건 계속 되겠지요. 서비스의 비교 등은 상대적으로 비교가 가능하니 까칠한 말투를 표현할 수 있겠네요. 누구는 좋고 누구는 나쁘다가 되겠죠. 나쁜건 확실히 밟되, 좋은건 확실히 칭찬할겁니다.


찍었던 사진은 스마트플레이스에 먼저 전달하고, 오후쯤에 개별적으로 공유하겠습니다.

 

이후의 포스팅은 빠르면 다음달초에나 올라가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프로젝트에 대한 결과 보고, 하지만 캐주얼한 주제의 재미있는 포스팅이 하나 올라갈겁니다. 제 이미지가 바뀔수도.. (혹은 중간에 BarCamp 포스팅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