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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뒤지는 G메일

MIRiyA☆ 2007. 2. 3. 18:46

쓰레기통 뒤지는 G메일


G메일로 내 메일 계정을 옮기고 파이어폭스에 G메일 알리미를 설치해서 유용하게 쓴지도 몇 달이 지났다. 메일을 태그로 구분하는점은 아주 신선했으나, 아무래도 메일을 종류에 맞게 어디 보관하고싶다는 느낌은 계속 사그라들지 않았다.



용량의 경우, 텍스트 위주로 메일을 이용하는 내게 별로 큰 문제는 아니라서, 아직 10메가 조금 넘게 쓰고있다. 아마도 구글 대부분 사용자가 나만큼 쓴다면 그들이 준다는 3기가는 나눠서 300명이 쓸 수 있겠다. G메일 유저가 1억명이라 치면 3기가씩 주니 3억 기가라고 이해하는 해괘한 사람들이 있는데, 나처럼 적게 쓰는 사람도 감안해야 한다. 3기가씩 주긴 주되 지금 다 주는게 아닌거다. 그들이 확보해놓은 용량은 그다지 크지 않을것이고, 1초마다 용량 카운트가 조금씩 늘어나는 효과는 그냥 시각적인 쑈라고 봐도 될 것이다. 그냥 그들은 시대가 지나며 기술이 발달하면서 저장장치 가격이 자연히 내릴 시간을 벌고있는것일 뿐이다.


필자는 보통 온갖 잡다한 찌끄레기 validation메일 류가 아닌 이상 개인적으로 오고간 소중한 메일에는 별표를 한다음 보관을 한다. 근데 이거 원 집 앞 철제 쓰레기통에 쌓여있는 종이더미속에 어제 모르고 봉지에 넣어 갖다 버린 돈봉투를 찾는 기분이다. 별표친 메일을 몇 개씩 찾는게.. 마치 쓰레기통 뒤지는 느낌과 비슷하다는 말이다.(물론 stared를 클릭하면 별표친놈만 나오지만, 그래도 시각적으로 지저분한건 감출수가 없다.) 나는 뭔가 폴더에 분류하는걸 좋아하지만 G메일은 태그 붙인다음(이거 귀찮다.) 한 통(아예 통이나 카테고리라는 개념 자체가 없지.)에 모조리 몰아넣고 나중에 원할 때 태그별로 끄집어내는 스타일이다. 태그를 폴더처럼 응용해서 쓸수도 있지만 역시 시각적으로 지저분한건 어쩔 수 없다. 쓰레기통 뒤진다는 표현은 메일을 쓰레기라고 표현하는게 아니라 느낌이 그렇다는거다. 그냥 큼직하게 폴더 아이콘 만들어준다음 메일을 드래그해서 쑥쑥 집어넣으면 기분 좋~을텐데. 누가 이런거 Ajax로 좀 안만들어주나?


폭소노미가 매력적이긴 하지만 나는 텍소노미와 공존했으면 한다.

일반적인 디렉토리 및 카테고리의 분류 방식 안에 태깅 분류가 빈자리를 매꿔줬으면.

이런 몇가지 껄끄러운 점 때문에 난 항상 구글의 한국 시장 진출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구글이 저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세계무대용 G메일을 우리나라에 들이댄다면 십중팔구 패배할거라 생각. G메일이 좋았던 그 용량들은 라이코스의 4기가 메일에 수치적으로 역전되었고, 자동저장기능이나 새창 열어서 편집하는 기능은 이제 한메일 등에서 다들 지원한다. 게다가 부족한 대용량 첨부 기능같은 경우 다른 메일이 대부분 지원하는 추세다.(파란 메일이 처음에 이 흐름을 잘탔지.) G메일은 메일 표준인 10메가 파일 첨부까지만 지원하니까. 그리고 한글 글꼴 지원 안하는것도 은근히 안습이다. 다 굴림체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G메일이 가진 메리트는 경쟁사에 의해 추월당하며 점점 줄어들것이다. 메일 서비스는 발전의 한계에 다다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