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

쿠팡에게 답변 메일을 받았습니다.

MIRiyA☆ 2012. 6. 5. 18:05

블로그에 글 영 뜸하게 쓰는 와중에 저번에 썼던 "깡패 맞네 쿠팡" 글을 보고 쿠팡 관계자가 메일을 보내왔다.



그때 글을 쓴지 2달이 다 되어가는 와중에 "이분들 그냥 씹고 넘어가기로 했나보군"하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태클의 여지가 없는 사과 메일이 왔다. 쿠팡이 이젠 벤처기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커보이긴 하지만 생긴지 1년 반밖에 안되었다니.. 나도 개인이 짜증난다고 쓴 글이지만 그게 기업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 해당 서비스 담당하는 사람 입장에선 상당히 스트레스로 와닿을것 같다. 특히 카카오톡 이런곳은 까놓은것에 비해 요즘 잘하고 있는게 너무 많아 응원하고 있지만 아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나 네이버가 요즘 하고 있는 모습처럼 기업이 커지면 태클도 늘어나고, 이미지 구축과 유지에 필요한 노력이 갑절로 든다. 기업은 그 자체로 객체화 되어 나쁜 기업, 착한 기업 이렇게 찍히기 쉽다. 내부 구성원 한명 한명이 행동하는게 그 기업의 이미지를 결정하게 되기도 하고.. 한번 찍히면 뭘 해도 계속 욕먹기도 하고(네이버) 깎여나간 신뢰는 앞으로 스스로가 잘해서 매꿔야 하는 것이리라. 방문자들을 위해 기록은 남기지만 앞으로 잘 해나가는데 태클이 되지 않도록 해당 글은 검색에서 제외만 하도록 하련다. 


요샌 여친이 야근한다고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이용할 일이 거의 없어졌다. 그 전까지 쿠팡은 나쁜 이미지 때문에 구입하기엔 꺼려졌지만 '사진 제일 맛깔나게 찍고 딜이 괜찮은곳' 이런식으로 인지하고 있는 곳이었다. 그동안 티몬이 외국에 인수되고 자잘하게 생겨나던 수많은 소셜커머스 사이트들이 거의 정리된 와중에 이 시장도 가능성을 보여줄만큼 보여준것 같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제 남은건 이 모델이 오랫동안 이어져갈건지, 아니면 잠깐의 유행으로 끝날건지 정도인듯. 


인터넷 업체에 뭐 네이버, 다음같이 포탈 부류가 있고, 지마켓, 옥션, 11번가 등 마켓 부류가 있고, 먹튀하는 웹하드 거시기들이 왕창 있고, 페이스북/트위터에 기생하는 SNS들이 유행타고 와아 생기고 있는중이고(아직도).. 대충 알기론 큰건 이정도 같은데.. 여기 새로 등장한 소셜커머스들이 출혈경쟁으로 자금 사정이 썩 좋지 못한걸로 안다. 난 이들이 잠깐의 유행으로 사라지길 원치 않고, 지역상권과 상생하며 다들 웃을 수 있는 그런 모델로 자리잡히길 원한다. 여튼 요즘 힘들것 같은데 부디 좋은 출구를 발견해서 잘 해쳐나가시길 빈다.




ps. 답글 쓰려고 준비하는 와중에 쿠팡짱이 방문자 목록에 나와있어서 흠칫.

설마 매일매일 와서 확인하던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