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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키나, 하이엔드 16-28mm f/2.8 초광각 렌즈 발표

MIRiyA☆ 2010. 7. 7. 01:52


토키나가 이번에 새로운 초광각 렌즈를 발표했습니다. 풀프레임에서 16-28mm 화각이면 APS-C 카메라에서의 10.6-18.6mm, 대충 11-19mm 화각입니다. 기존 토키나의 11-16mm f/2.8 DX 렌즈와 유사한 초광각 화각을 풀프레임에서 재현할 수 있는 셈이지요. 11-16의 화질이 동급 최강이었던 만큼, 이번 렌즈도 상당히 기대됩니다.


일단 이 렌즈는 AF 구동 부분에서 뭔가 혁신이 있었나봅니다. GMR센서라는게 추가되어서 AF시 렌즈 경통 회전을 최적화했답니다. 속도와 정밀도가 다 늘었다네요. 그리고 모터 감속기어랑 DC 모터를 일체화한 SD-M(Silent Drive-Module)을 적용하여 소음이 많이 줄었답니다. 하긴 토키나 12-24/4의 기괴한 로봇 소리는 더이상 안들리겠지요.. 재미있는건 토키나랑 가끔 합작 렌즈를 내는 펜탁스의 초음파모터 이름이 SDM이라는겁니다. 이름 외에 공통점은 없을것 같지만 왠지 재미있네요. AF가 링타입 초음파모터보다 좋을지 궁금해집니다. 삼성 NX 렌즈에 사용된 스테핑모터는 초음파모터가 아니지만 속도와 소음면에서 정말 대단했지요.


13군 15매중 대구경 P-MO 비구면 렌즈를 전면에 배치하고, 맨 뒤와 중간에 유리 몰드 비구면 렌즈, 초점 맞추는쪽에 저분산렌즈 3매를 집어넣었네요. 특수 렌즈를 화려하게 배치했습니다. 최소초점거리는 28cm, 최대 확대배율은 1:5.26, 조리개날수는 9매, 무게는 950g 정도입니다. 필터는 장착 불가. 아, 그리고 포커스링과 마운트 부분에 방진방습 실링처리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서드파티가 드디어 방진방습에도 신경쓰는군요.




MTF 차트는 이렇게 나와있는데, 그간 다른 렌즈들 MTF 차트를 자주 보다보니 크게 와닿지는 않네요. 니콘 마운트로 8월 6일, 캐논 마운트로 9월 중순에 나올 예정입니다.




위는 니콘의 14-24/2.8N입니다. 화질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고있는 렌즈죠. 모양이 매우 흡사합니다. 하지만 토키나 16-28/2.8이 이것보다 약간씩 화각에서 후달리므로 이미지 품질이든 가격이든 어필할 부분이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가격대가 12만 3900엔, 한화로 세금포함 173만원 정도라 다소 높은 편입니다. 


니콘 14-24는 출시 초기 210만원으로 시작해서 현재 198만원 정도입니다. 중고가는 170만원대고요. 사실상 가격차이가 20만원 정도 나는데, 최고 품질의 초광각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20만원 아끼겠다고 토키나 16-28을 살것 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그 밑에는 AF-s 17-35/2.8이 176만원에 버티고 있습니다. 더 아래로 내려가면 신형 16-35/4가 154만원대로 팔리고 있지요. 따라서 해당 렌즈는 160만원대 이하에서 가격이 안정될것 같습니다. 생각해보세요. 같은 값에 신동급 니콘 최고렌즈 14-24/2.8N 중고를 살지, 아니면 서드파티의 16-28/2.8을 살지..


니콘의 풀프레임 초광각 렌즈쪽은 참 애매합니다. 니콘 정품 AF-s 17-35/2.8이 신품 176만원인데, 그것보다 중앙부 화질이 좋다는 탐론 17-35/2.8-4는 신품 44만원이거든요. 브랜드와 가격이란 참 신기할 노릇이지요. 결론은, 저같이 돈없으면 탐론 17-35 돈있으면 니콘 14-24 되겠습니다. 가격에선 토키나게 무척 높이 책정이 되어있지만, 나와봐야 알 문제지요. 니콘 14-24가 당대 최강의 렌즈로 인식이 되어있으니만큼 화질로 능가하긴 참 힘들다 봅니다만, 혹시 토키나 16-28이 니콘 14-24를 능가할지.. 


아, 캐논을 언급 안했는데 캐논 역시 16-35/2.8L II 렌즈가 160만원대에 포진하고있고, 17-40/4L 렌즈가 85만원대에 눌러앉아있지요. 여러모로 토키나가 가격 경쟁하긴 힘들겠습니다. 가격이 싸지 않다면 남은건 화질! 토키나 16-28이 화각이 좁고 가격대가 높은 만큼 화질에 자신있다는 말이겠지요.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