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각종 웹 & 앱 리뷰

네이버에서 100억은 벌 수 없다.

MIRiyA☆ 2008. 12. 27. 04:04

네이버가 스리슬쩍 가계부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요즘 연상녀와 10배에 달하는 월수입 격차를 뼈저리게 실감하며 돈관리를 알뜰하게 하고자 가계부를 스프링노트에 만들어 쓰고있었는데, 기능이 너무 열악해서 대충 접고있다가 웬 반가운 소식?


스프링노트에게 아쉬운점.
스프링노트 이벤트 등에도 가계부 활용에 대해 언급했는데, 정작 공식 제공 템플릿에 가계부는 없음.


네이버의 요즘 서비스들 접고 여는 모습 보면 대략 황당할 정도입니다. 네이버 직원분들 붙잡고서 요즘 뭐하냐고 물어보면 뭐하고있는지 순순히 말해줍니다. 그도 그런게 이 회사는 무슨 가수 순회 공연하듯 서비스 하나마다 인력 우르르 투입해서 개편 투어를 하는 희한한 모습이 연출되거든요. 다음이 카페팀, 블로그팀 뭐 이렇게 있는 반면 네이버는 기획팀 개발팀 이렇게 나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각 서비스별로 회사의 공통된 아이덴티티가 잘 적용되는 모양입니다.




가계부 들어가니 이런 화면 보입니다. 오, 저 상단 탭 디자인은 네이버 블로그 시즌2 초입에 보여주었던 관리화면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군요. 가계 유형 선택하라고 나오는데, 저건 나중에 통계 보여줄때 쓴다 하니 일단 적지요.




제일 첫화면인 쓰기 탭입니다. 좌측에는 희망목표, 빠른쓰기, 딴데서 가져오기, 이번달 요약, 잔고, 태그, 예산, 검색 이런식으로 배열되어있네요. 우측 큰 부분에는 엑셀스러운 시트가 있는데, 일단 다 입력해야겠네요. 상단에는 날짜 범위, 그리고 그 아래의 바를 조절하여 날짜 범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네요. 나간 돈 들어온 돈 따로 입력하게 되어있고, 달력도 있네요. 그래프도 볼 수 있고.. 흠..




대략 입력해봤습니다. 너무 자세히는 보지 마세요. 잔고도 얼마 없고, 그달 벌어 그달 다 써버리는 인생이라.
입력 과정에서 불편한점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1. 커스텀으로 분류 추가 후 즉시 반영 안되어 새로고침 해야함
2. 나간돈 들어온돈 오가며 삽입하는데 그때마다 저장하기를 눌러야하니 짜증 만빵.
3. 지출만 분류되고 수입은 자주쓰는 분류 등록 안됨. 월급만 받고 살라는건가.
4. 자주쓰는 분류 레이어에서 서브메뉴가 오른쪽으로 뜨는데, 마우스에서 거리가 멀어 클릭하기 불편
5. 10월달부터 입력 시작했는데, 디폴트로 12월이 설정되어있어 데이터가 다 날아간줄 알았음
6. 나간돈과 들어온돈을 함께 보는 기능이 있었으면
7. 하루와 하루 사이의 경계, 달과 달 사이의 경계를 좀 더 명확하게 해주었으면
8. 탐앤탐스라고 적으면 자동으로 커피/음료 지정이 된다던가.. 더 지능화 되었으면
9. 탭과 탭 사이를 이동하는 방식이 난잡함.
    엔터 누르면 아래, 쉬프트 엔터는 위, 탭 누르면 오른쪽, 쉬프트 탭은 왼쪽..
    나같으면 그냥 전부 다 엔터 눌러서 주르르륵 오른쪽으로 이동하다 한줄 내리는 식을 선호할듯.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데 엔터 한번이 아니라 두번 눌러야해서 불편
    불편해서 날짜 주루룩, 사용내역 주루룩, 액수 주루룩 이런식으로 입력. 이게 뭐하는 짓인지.
10. 난 신용카드 안써서 카드 란 필요 없는데 뺄 방법이 없음.
11. 오른쪽 위의 항목 추가 버튼은 네이밍 미스. 추가가 아니라 수정이 맞다.
12. 다른 창 띄워서 보면서 입력해야하는데, 창 사이즈 줄이면 날짜 항목 줄어들어 불편.
     날짜 항목은 가로폭 설정이 불가능함.


제가 스프링노트에 쓰던걸 옮겨적다보니 그냥 국민은행 카드 내역서를 임포트 시키는걸 깜빡하고 다 노가다로 적어버렸습니다. -_-;;



이건 옆의 분류 지정하는 모습인데, 여기서도 큰 불편이 느껴졌습니다. 일일히 누르는데 뭐랄까.. 버벅거림이라던가 클릭감이 애매했지요. FLEX를 사용했는데 이것 특성인지 일반 웹의 UI랑 다르게 뭔가 쿨하지 못한 느낌이 듭니다.




사용성을 크게 저하시키는 요소를 확대해봤습니다. 분류명이 식비가 가장 가로폭이 좁고 경조사/회비가 가로폭이 넓은데, 문제는 소분류 레이어입니다. 마우스 하나 올리면 나오는 소분류 레이어가 너무 멀리 떨어져있지요. 그리고 좀 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대분류 위에 마우스를 얹은다음 소분류 레이어를 선택하러 마우스를 이동시키는데 대략 300px 정도 거리가 있습니다. 이용자는 세로폭 18px의 좁은 외나무다리 같은 길을 거쳐 300px 거리를 가야하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뭐 물론 분류 레이어 끝에 가서 선택해도 되지만 그럼 텍스트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지요. 사람들은 여백보다 글자를 더 찍고싶어합니다.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일단 소분류 레이어 자체를 없애고, 그냥 드롭다운 레이어 하나로 모든걸 다 구성합니다. 이런식[링크]으로요. 대분류를 클릭하면 밑에 소분류가 나타나는 형태입니다.

그리고 자주 쓰는 분류는 이용자가 추가하기보다는 알아서 맞춰주는 방식으로 갑니다. 마치 파이어폭스3의 주소창처럼요. 일반 분류의 위에 있는 자주 선택한 분류는 소분류까지 노출되며, 가중치 줘가며 위로 올라가며 자동으로 순서가 변합니다.




밑에 분류 추가 버튼 누르면 나오는 분류 관리 화면인데, 이것도 좀 큰 에러가 있습니다. 저기 우측에 보이는 등록 부분 UI가 요상야리꾸리하지요. 그냥 빈 셀처럼 보이는데 그걸 클릭하면 붉은 색으로 체크되면서 자주쓰는분류에 등록됩니다. 버튼이면 버튼스럽게 생겨야지요. 니들개그도 아니고.. 저런 니들UI는 곤란합니다. 그리고 분류 관리 레이어가 뜨면 원래 부모창은 뭘 클릭해도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배경색을 암전시켜 사용 불가능함을 알려주고 시선을 집중시키는 센스가 필요하겠습니다. 티스토리의 라이트박스 플러그인처럼요. 자주쓰는분류를 숫자로 입력하게 하는건 상당히 편리하네요. 음.. 이 경우 위에 말했던 자동 순서 정렬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을까요? 아무튼.. 분류 부분에서는 아쉬운게 많습니다. 탐앤탐즈라고 적으면 분류가 자동으로 커피/음료로 지정된다던가 이런것들도 필요해요. 빈도수 측정해서 가장 빈도 많은걸 디폴트로 넣어버리고, 아니면 알아서 수정하도록 하는게 좋겠네요.




두번째 탭인 보고서. 클릭하면 이런 화면이 나오네요. 대략 엥겔지수가 어느 정도인지, 꾸미는데는 얼마나 쓰는지 등등을 볼 수 있네요. 문제는 저 쌓여있는 미분류들. 주로 저긴 제가 ATM에서 돈 뽑은게 들어가더라구요. 아니면 친구들 사채 내준것들 오고간것이 들어갈듯. 예산은 안잡아놨으니 모르겠고.. 아무튼 매번 느끼는거지만 UI의 아름다움은 극한을 달리는군요. 저 회색의 올망졸망한 아이콘 보면 어디 디자인 페어에 나오는 공모전 작품이나 애플사의 뭐시기를 보는 느낌입니다. 모양보다는 극강의 색감이 더 인상적이네요. 저 색은 뭐라 표현하기 애매한.. '적절한 녹색'과 '적절한 청색'과 '적절한 회색'인듯.




지출분석 탭인데, 이것도 재미있습니다. 어느 분야에 돈을 많이 썼는지 나오네요. 나중에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더욱 뛰어날듯. 위의 탭을 클릭하면 사용처나 사용내역별로도 볼 수 있습니다. 옆의 낭비 리스트는 제게는 불필요합니다. 제게 있어서 낭비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도시남자는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주위에 배풀면서 살아야 멋진 법입니다. 품위 유지비라는게 그래서 있는거죠. 돈은 더 많이 벌면 되고요.




예산 쓰기는 다소 황당했습니다. 뭔 소린지 알아들을수가 없었거든요. 예산 어디다가 쓸 수 있나요? 저기서 마우스로 클릭할 수 있는건 아마 12월의 예산 셀들인것 같은데, 생겨먹은게 클릭할 수 있을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아무튼.. 저기 숫자는 적어넣을 수 있는데 나머지 부분은 당최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숫자만 넣어서 어떻게 쓰라는건지..




제일 엽기적이었던 예산 샘플 보기 화면입니다. 위에 예산을 이해 못하다가 예산 샘플을 보면 뭔가 이해할 수 있겠거니.. 하고 눌러봤는데 이 뭥미? 예산 합계를 입력하라니 무슨 말인가요?? 아무튼 제가 경제 관념이 없어서 그런지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겠습니다. 불규칙한 소비 행태를 보이는 이십대 초반의 한계인가요? -_-;;




희망목표 탭입니다. 네이버가 이번에 신경좀 썼을만한 양념인듯..
목표 만들기를 눌러서 재테크 목적과 액수, 기간을 설정하면 됩니다. 뭐 다시 말해서 그냥 이만큼 벌겠다.. 정도 되겠네요. 제가 이 글 제목에 낚시로 쓴 것처럼 네이버에서는 100억 이상 설정할 수가 없습니다. 최대는 99억이지요. 알콩달콩 돈버는 소시민을 위한 서비스인지 100억의 꿈은 허락하지 않나봅니다. 아무튼 태클은 이만 멈추고요.. 저 밑에 보이는 달성률은 아마 현재 잔고를 갖고 매긴거겠죠?



여기에 네이버가 약간 공유 개방스러운 양념을 넣은것 같네요. 이것때문에 가계부 아이디만 따로 적어달라고 했겠지요. 파이팅 15개.. 약간 냄새가 납니다. 파이팅은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아마 여기서 외부로 통하는 구석이 마련되어있겠죠?

다만 이 페이지에서 글과 글 사이의 가독성은 다소 불만입니다. 화면 해상도에 따라 수정/삭제 버튼이 오른쪽으로 멀리 떨어지는것도 문제제고, 파이팅 15개, 그리고 그 아래 목록 등등.. 일단 하나의 희망목표, 즉 '글'의  범위가 구분이 잘 안갑니다. 결과적으로 아래의 목록 수정 삭제 버튼이 글 안으로 묻어가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제가 그럼 그 반대의 느낌을 보여주는 화면을 보여드릴게요.



위 화면이 아까의 그 화면과 다른 점은 아래의 댓글 창입니다. 댓글 창에 옅은 회색이 들어가있어 글의 아래쪽에서 무게를 잡아줍니다. 아래의 버튼들, 이전/다음 목록이 나오는 영역과 글의 영역이 확실히 구분이 가게 되지요. 반면 아까의 화면은 내용이 위아래로 짧은데다가 가로줄이 너무 많이 들어가있어 구분이 애매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의 룩앤 필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여건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덜 된 느낌. 뭐 다른 사이트의 서비스라면 그냥 넘어가지만 UI에 있어서는 항상 최전선을 달리는 네이버에선 좀 아쉬워서 길게 적었습니다.

음.. 그나저나 댓글 영역 바뀌었군요. 드래그해서 쭉 내릴 수 있는 형태 멋지네요. 다음 블로그의 댓글창 사이즈에 대해 예전에 많이 난리를 부렸는데 결국 다음은 8줄까지 자동으로 늘어난 다음 세로스크롤이 생기는 형태로 변경해주었지요.




파이팅 15개를 클릭하니 이런식으로 가계부 메인으로 나가 댓글 화면이 나오네요. 네이버 블로그를 보는 느낌. ㅎㅎ 궁금해서 댓글 확인하려면 메인으로 나가 소통할 건덕지를 만들라는건가요? 대략 소통 공간은 희망목표, 오픈 가계부 이렇게 두가지가 있나봅니다.




글 공개 설정은 공개/비공개를 선택하도록 되어있네요. 아마 보통은 공개 설정을 디폴트로 넣는게 네이버 스타일이겠지만 가계부라는 서비스의 특성상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선택을 하도록 넣은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겠지요.

"아나 나는 내 개인적인 테마이야기 적었는데 이게 왜 만천하에 공개되는지? 네이버 좀 뒤질래요?"

이런 클레임이 많이 들어올게 뻔하지요. 그래서 네이버는 아마 이렇게 했을겁니다. 먼저, 첫글 쓸 때 공개 비공개 체크를 비워둡니다. 그리고 글을 써서 등록하려 할 때 이용자가 저걸 못보고 저장 버튼을 누를 경우, "글 공개 설정을 해주세요" 하고 alert!을 해줍니다. 그럼 이용자는 "아.. 이거 남한테 공개될수도 있는거구나." 하고 인지를 하겠지요. 확인해보니 실제로 적용되어있군요. 저는 더 나가서 사용자 선택을 다음번에는 디폴트로 적용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네이버는 그냥 다음번에도 디폴트 없이 일일히 선택하도록 했네요.




위는 작성한 테마이야기 글이 모이는 오픈가계부-테마이야기 섹션입니다. 상단은 추출했는지 선정했는지 암튼 베스트 테마이야기를, 옆에는 2순위 이하의 베스트글을 올렸네요. 아래쪽 목록에는 실시간으로 올라오는걸 볼 수 있습니다. 흠.. 근데 저기 제목 항목은 원래 왼쪽 정렬인지? 보통 가운데정렬 하지 않나요?




이건 베스트글을 캡쳐한건데, 너무 길어서 어느정도 줄였습니다. 이 정도 퀄리티의 글이 벌써 올라오고 댓글이 20개가 넘게 달린건 상당하네요. 이미 어느 정도 서비스가 궤도에 올라 달리기 시작한듯. 네이버 금융 서비스쪽 2008년 말부터 쭈욱 개편 달리는군요. 근데 계좌 조회에 언제 국민은행 넣어줄건지-_-

뭐.. 요즘에는.. 이런식의, 즉 블로그 포스팅스러운 글이 많이 각광 받는것 같습니다. 다음의 세계앤 등도 그렇고, 비단 블로그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도 이런 형태의 글이 올라오는게 현재의, 그리고 앞으로의 대세인것 같습니다. 다음/네이버가 각자의 공통 에디터를 다양한 서비스에 공통 적용한것도 이런 현상의 원인이 될 수 있을겁니다. 이렇게 비슷한 글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각각 다른 서비스가 어떤 다른 점을 보여주는지 관찰하는것도 재미있겠지요. 아무튼, 저런 '검색밥'들을 유치하는게 포탈 서비스의 승부 포인트중 하나가 될듯 합니다. 첫화면 올릴 건덕지가 많아지니 사람들이 얼마나 홀릴지 아찔아찔하네요.

저번 네이버 키친에 대해 쓴 글에도 다루었듯, 이번에도 역시 작성자의 아이덴티티는 많이 축소되어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이고요. 이런 서비스 안에서 글 써서 상위에 올라오면 개인의 브랜딩이 강조되기보다는 양민의 소소한 일상이 강조되겠습니다. 입신양명을 중요시하는 저랑은 안맞네요. 여러 서비스를 오가며 저런 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질텐데, 공통의 시그네쳐를 넣을 수 있게 배려해주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면 네이버의 부족한 부분인 로그인 이용자 충성도가 더 올라갈 수 있지 않을지.. 흠.. 작성자 닉네임 옆에 [다른글보기]버튼 붙인건 잘했어요. 글 잘 쓰는 사람의 다른 글을 보고싶은 니즈가 있기 마련이죠.




이건 테마이야기 옆에있던 월결산이야기입니다. 테마이야기보다는 쓸 건덕지가 많아보이네요. 이번달 돈 쓴 이야기를 적게 될테니 할 말 엄청 많겠죠. 애인한테 선물 준거 이야기, 밥값에 대한 이야기 등등.. 뭐 할 말 엄청 많을거에요. 글 쓰기 좋은 공간인것 같아요. 주목할만한건 위에 [학생]이라고 나오는 부분인데, 처음에 가입할때 쓴 분류를 여기서 써먹는군요. 이게 공개된 공간에서 어떤식으로 나오는지 뒤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이건 월결산이야기 에디터에 포함된 가계내역 가져오기 화면입니다. 흠.. 쉽고 간편하긴 하네요. 다만 [지출]이런식으로만 써있어서.. 저기 보여주기 싫은 내용이 있을 경우 가릴 방법이 없습니다. 공개된 곳에 포스팅하는것 치고는 영 배려가 약합니다. 체크해서 가려버리고싶은건 가릴 수 있게 했으면.




이게 월결산이야기의 공개된 섹션 화면인데요, 앞서 말했던 신분 구별이 여기 쓰이네요. 학생과 싱글, 맞벌이, 외벌이의 생활 이야기가 각각 다를테니 열람의 편의를 위해 구분해둔것 같습니다. 자기들의 필드에서 놀아야하는 법이지요. 씀씀이가 다를테니.. 그리고 글 목록에 보면 [20대 남] 이런식으로 대충 뭉뚱그려서 보여줍니다. 좋군요.

암튼 뭐.. 바깥은 이정도로 하고 다시 안으로 들어와봅시다.




위는 네이버 가계부의 재미있는 기능중 하나인 프라이버시 기능입니다. 정말 맘에들어요.



저걸 켜면 가운데 테이블만 나오고 측면과 아랫면의 남은 돈 등등이 전부 가려집니다. 이 리뷰 쓰면서 남은돈 가리려고 노력했는데 저렇게 좋은 기능 있으니 참 맘에 듭니다. 공공장소에서 이거 쓰다가 뒤를 지나던 사람이 제 잔고를 보고 피식 웃는 사태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겠지요.


네이버 가계부 서비스의 주소는 moneybook.naver.com 입니다. 너무 길어서 좀 줄일 수 없나 불만이었는데, 흠.. 지금 생각해보니 **.naver.com 으로 줄이면 욕 꽤 먹을것 같네요. 괜한 태클 ㅎㅎ

아무튼, 정리해서 간만에 맘에드는 서비스 하나 나온것 같습니다. 저는 뭐 외부 커뮤니케이션에는 관심 없고 제가 쓴 돈 내역만 관리해도 좋으니 즐거워요. 다만 몇가지 불편한 점은 수정되었으면 좋겠네요.

쭈욱 보면.. 네이버는 자선사업은 절대 안합니다. 뭔가 개인에게 도움 주는 서비스를 만들어도 그냥 맨입으로는 안주죠. 저렇게 오픈가계부로 글을 쓰도록 해서 자신들의 검색밥을 만들 건덕지를 하나하나 만드는데 열중합니다. 이런건 다음이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다음 캘린더, 다음 지도 등등.. 저런식으로 글 뽑아내기 좋은 서비스가 많을겁니다. 서비스를 주되, 그걸 단순히 "다음에서 서비스 사용하면서 시간 때우는 이용자들.. 비록 돈은 안되지만 그 시간에 네이버에서 놀지는 않는다."라는 생각으로 자사 포탈의 이용자 유치에만 신경쓰기엔 서비스가 너무 아깝습니다. 저렇게 검색밥도 만들도록 설계하는게 바람직해보입니다. 이런 기조는 아마 스타트업 기업들에게도 통용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