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올것이 왔구나..
저번에 윤정님이 슬쩍 내 의중을 물어봤을때부터 백기가 자료실이 살아있을 날도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그날이 이렇게 빨리 닥쳐올지는 몰랐다.
(위 동영상은 Beatles - Yesterday이다. Anthology3 엘범에 들어있던 놈이다. 영상은 없고 음악만 있으니 낚이지 말자. 보통 예스터데이랑은 느낌과 가사가 살짝 다르다. 오늘 기분이 걍 꿀꿀하다.)
백기가 자료실과 내 카페와의 관계는 아주 긴밀하고 특별하다.
우리가 백기가 자료실의 필요를 느꼈던건 아마도 Grand Theft Auto: Vice City의 발매후 였을 것이다.
크랙된 바이스시티를 배포할 장소가 필요했고,
프리미엄 용량까지 써도 최대 업로드 용량이 파일당 5개씩인 다음 게시판형 자료실은 700메가가 넘는 씨디 두장을 올리기엔 무리였다.
우리는 업로드 용량이 파일당 2기가바이트나 되는 백기가 자료실을 주목했고,
다운로드 받을때 소정의 유료 패킷 정도는 큰 지장이 되지 못했다.
풀버전 CD는 백기가 자료실에 올리고, 카오디오 파일이 제외된 립버전은 5메가씩 분할압축하여 일반 자료실에 올리는 이중 정책을 썼다.
압도적인 GTA다운로드에 힘입어 우리 카페는 다음 백기가 자료실 랭킹 1위로 도약하게 되었다.
그 후로 백기가 자료실은 꾸준히 성장해서 1테라바이트의 엄청난 용량을 자랑하기에 이르었다.
중간중간 영등위쪽의 태클도 받고, 꼬릿말에 HTML태그가 들어간다는 취약점을 이용한 스패머의 지독한 공격도 받았다.
나쁜 기억도 많았지만 좋은 기억은 더 많았던 100기가 자료실, 개설 초기부터 현재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공지사항으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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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가 자료실 오픈.
2003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전날.
백기가 자료실이 가질 수 있는 어둠의 속성을 살짝 비켜가 '동영상','강좌'등 긍정적인 요소를 적은게 눈에 띈다.
백기가 자료실은 이전까지의 일반 자료실에서는 올릴 수 없었던 5메가바이트 이상의 파일을 올리는 유일한 대안이었다.
당시 다음은 P2P의 폭풍과 저작권 과열 분쟁을 예상하고있었을까?
다음은 백기가 자료실 최초의 이벤트.
러블리 영화애니의 예전 이름이 보인다.
그들의 개설 스토리는 모르겠지만 이때부터 최강의 자리를 유지했나보다.
스타크래프트 맵진의 풋풋한 모습도 보이고, Queer As Folk의 모습도 보인다.
GTA3mods는 GTA Community라는 외부 사이트를 운영하는 editor 님의 다음 분점이다.
당시 우리 카페는 한창 침체되어있을 시기라 목록에는 보이지 않는다.
다음 공지.
초기에는 패킷 가격이 1메가당 1원이었나보다.
그리고 우대회원 할인제도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없다.
파일 첨부 기능 개선 공지.
우웩.. 초창기에는 파일을 하나씩 하나씩 올려야했나보다.
유효 기간 만료도 표시 안되어있어서 꽤나 혼란스러웠나보다.
100GB 자료실 짱을 찾아라 이벤트.
러블리 영화애니는 역시 최고였고, 영화마을 카페가 눈에띈다.
근데 저기 'ILLUSION게임을 좋아한다면' 카페는 뭐냐-_-;
일루젼이라면 '그렇고 그런 게임' 잘만들기로 유명한 회사 아닌가-_-; 많이 받아갈듯.
우리 카페 강범진 운영자가 당시에 패킷으로 짱먹었다고 했는데,
제제로 아이디를 정지당했다고 한다.
위의 아이디 리스트에서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다.
활동 포인트 이벤트라... 재미있는거 많이 했구나.
딱 보니 30위권에 ◆ GTA공식카페 ◆가 보인다.
우리 카페의 게임 공략등 중요 자료를 몽땅 복사해가서 만든 카페.
당시에 저놈들 잡으려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가...
다음은 내 카페 공지.
만당 길드에 있었던 당시 나의 풋풋한 닉네임.
운영자가 된지 얼마 안되던 때다.
개설 초 부터 ◆ GTA공식카페 ◆ 놈들을 잡기 위해 게시판 맨 꼭데기로 올리고 크게 강조했다.
게시판 맨 위에 있으니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수 밖에 없다.
릴게임 전문 자료실과 동맹.
카페는 작았지만 상대적으로 질 좋은 자료가 많이 올라오던 카페였다.
결국 몇년 후 릴게임 전문 자료실을 합병.
릴 게임 전문 자료실 카페 자체에는 볼일이 없었고, 그쪽 우수 인력을 흡수하기 위한 M&A이었다.
결국 박진용님 등 몇몇 우수한 회원이 내 카페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한창 발전중인 카페.
백기가 자료실 랭킹 10위권안에 진입하였다.
당시에 1위 하던 러블리 영화애니가 1.6 테라바이트의 엄청난 용량을 유지하며 전성기를 달릴때.
우리는 그때 용량을 올리려면 돈을 주고 사야되는줄 알았다.
일단 단기 목표는 5위권 진입!
랭킹 2위 등극.
당시 러블리 영화 애니 등의 주요 카페가 필터링 되어서 상대적으로 올라가기 쉬웠을 것이다.
당시 특별회원이던 이수명님이 보인다.
엄청난 활약을 보이던 최우수 회원이었지만 필자의 관리 미스로 놓쳐버렸다.
카페에서 관심이 떨어진것이다.
1위 등극.
역시 러블리 등 1위 카페의 필터링에 힘입었다.
역시 우수한 활동을 보였던 샤이쿠스님이 보인다.
이님도 어디론가 사라졌다.-_-;
예전까지 용량이 매우 부족해서 못쓰고있었는데, 이건 중간의 다음 백기가 자료실 정책 수정의 영향이 크다.
보유기한 14일이던 자료를 30일로 갑자기 올려버려서, 자료 순환 주기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달의 활동 포인트를 그 달에 바로 못 쓰고 다음 달이 되어야 쓸 수 있었다.
따라서 그 달에 엄청난 붐이 일어서 급격히 성장해도 용량을 늘리려면 한달을 기다려야 했다는 뜻이다.
결국 엄청난 양의 자료들을 뒤에서부터 수동 삭제하며 한달을 버텼다.
리플 압박. "칼춤 추고 있겠습니다."
당시 랭킹 순위가 어땠는지 보여주는 자료.
릴게임 자료실은 셉킬 게임 자료실로 이름이 바뀌었다.
회원들의 반응이 꽤 좋다.
용량 600GB로 증가.
orol덴EI 님도 어디론가 사라짐.
한창 재미나게 이용할 시절이다.
백기가 자료실 메뉴 추가 기능 개선!
드디어 백기가 자료실을 여러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카페는 이때 백기가 자료실 하나를 게임/유틸 자료실과 영화/애니 자료실로 분할하였다.
나중에 영등위에서 태클 걸려와 게시판 블라인드 걸릴때, 덕분에 게임/유틸 자료실을 제외한 영화/애니 자료실만 닫혔다. 천만 다행.
파일 저장 기간 30일로 증가.
터치와 통합 - 이건 그닥.. 여러 아이디로 이용하곤 했는데,
자료 전용 아이디로 자료를 올리려면 터치 본 아이디를 로그아웃 해야 했다.
무료모드도 생김.
하지만 무엇보다............. 리워드 제도가 사라졌다.
이제 회원들이 뭘 바라고 자료를 올리겠는가?
그 후 백기가 자료실이 상당히 침체되어있었다.
리워드 제도 부활 소식. 3개월만이다.
예전의 9%만큼은 아니지만 5%도 충분하다. 좋았다.
그 외에도 활동 포인트 지급량이 무려 5배가 올랐다.
게다가 1개월의 포인트 전환 기간이 사라졌다.
그 전에 활동포인트 1개월 전환에 오류가 있어서 한달동안 활동포인트가 0이 되어 용량을 유지 못할 지경에 처한적이 있었다.
그 후로 쭈욱 백기가쪽 담당자님에게 졸라서 용량을 타내서 쓰고있었다.
이때부터 용량 부족 문제는 완전히 해소되었다.
포인트를 5배로 받게 되었으니 용량 채울 걱정 없겠다, 회원들에게 패킷 선물 마구 줄 수 있겠다..
이때부터 패킷 이벤트 게시판이 생겼다. 게시판 활동이 우수한 회원들에게 선물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새로 운영자가 된 승현이도 보인다.
저번 공지가 나오고 나서 회원중에 한놈이 운영자가 사기친다고 망발을 한 적이 있었다.
왜 공지대로 리워드 지급 안되냐고.
아 내가 사기를 왜 치는데? -ㅁ-?
설명을 해줘도 의심을 하며 괘씸하게 굴어서 강퇴시켜버렸다.
이 공지로 완전히 의심이 해소되게 되었다.
공식적으로 나온 공지. 근 한달만에 공지가 올라왔다.-_-
정책이 바뀌었는데 공지를 안한다고 메일도 보내고 불평도 많이 하던 때다.
패킷 증정 게시판.
다음에서 활동 포인트를 5배로 늘린 덕분에 패킷을 마구 선물할 수 있게 되었다.
유머게시판 새글 100개나 영상게시판 새글 20개 등을 걸고 마구 드라이브.
심지어는 이런 이벤트도 열었다.
로또-_-;
하지만 그중에서도 절정에 달했던건 역시 이 이벤트.
지금 생각해도 미친짓이 아닐 수 없다.
월드컵 당시 박지성 이벤트에 올라탐.
일단 20위 안에 들어야만 패킷을 받을 수 있다.
스코어에 10을 곱한다.
박지성 100번 클릭에 1000패킷.
만약 우리 카페가 훈장등급 3위 안에 들면 보너스로 2를 한번 더 곱하겠다고 했다.
그 결과는...
저거 봐라., 100만 패킷,..
현금 백만원어치다.
저걸 꿀꺽 삼키다니 무시무시하다.
사실 그래도 저거, 100만 패킷 정도면 다 쓰기 힘들다.
100만 패킷이면 300만 메가바이트인데, 나눠보자.
3테라바이트인가? 이거 언제 다 받나?
1만 패킷 지급 버튼을 100번 넘게 눌렀다. 에고.............
아래는 현재의 백기가 자료실 모습니다.
원래 1000기가바이트를 채우고 살았지만 영화/애니 자료실이 사라져 많이 줄어들었다.
패킷 250만이 보이는가?
여러 다른 아이디에 퍼져있는것까지 모으면 얼마나 많을지 모르겠다.
운영자 아이디의 패킷은... 비밀이다.
여태까지 GTA올리고 리워드로 받은게 저정도니 앞서의 이벤트에서 봤던 100만 패킷 지급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양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_-
일단 백기가 자료실이 없어지면 저 대용량 GTA 풀버전이 어디로 갈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동안 백기가 자료실에 정 많이 들었는데 없어진다니 안타깝다.
나는 어느정도 대비하고있었지만 회원들의 충격이 더 큰가보다.
보다시피 온통 이 이야기다. 앞으로 한달은 볼것 같다.
백기가 자료실만을 이유로 카페에 오던 회원들은 어떻게 할까?
회원들이 카페의 다른 부분에 잘 퍼진다면 다행이지만,
카페에 오는 이유를 잃고 송두리째 떨어져나가는 최악의 상황도 예상할 수 있다.
짱공유의 호남우동 같은 분도 아마 백기가 자료실때문에 카페에 오신것 같은데,
그분 군대 제대하고나면 어떻게 뵐지 걱정이다.
패킷 이벤트로 활동 부양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아... 고민된다. 앞으로 어떻게 이걸 해결할지..
마음이 정리가 안되니 글도 중구난방이다.
카페가 이만큼 크는데 백기가 자료실의 힘이 매우 컸다.
백기가자료실, 잘가라.
끝으로, 지금까지 필자의 불만어린 요청을 묵묵히 받아주시고,
백기가 자료실 이용에 불편함 없이 진솔하게 편의를 제공해주셨던 강석님, 감사합니다.
백기가 자료실이 사라져도 GTA자료실은 항상 다음에 남아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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