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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운영의 고충과 재미

MIRiyA☆ 2006. 10. 7. 03:52

파트 단위로 카페를 구성 

 

내 카페의 게시판과 운영 단위는 8개의 섹션및 파트로 나눠져있다.

관리의 편의성과 시각적인 게시판 그룹화와 깔끔한 정렬을 위해서이다.

 

GTA자료의 수급을 담당하는 PDS파트, 백기가 자료실 유지를 담당하는 백기가 파트,

회원의 친목및 인사 관리, CS를 담당하는 커뮤니티 파트, 질문 답변 및 신지식쪽을 담당하는 지식파트,

저번에 신설되어 요즘까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멀티플레이 파트,

겔러리쪽과 영상/만화 게시판을 담당하는 엔터테인먼트 파트,

패치 자료를 담당하는 패치 파트, 그리고 이번에 신설된 동영상 파트다.

 

 

 

중요도에 따라 파트의 우선순위 변경

 

8개의 파트는 그때그때의 중요도 순위에 따라서 게시판 순위를 달리한다.

가령, 04년도 한창 공식카페 타도의 붐이 일었을 때는 백기가 자료실 파트와 GTA다운로드 게시판이 최상위를 차지했다. 백기가 강조와 GTA다운로드 최상위 유지는 우리 운영 시스템의 기본적인 요소이다.

높은곳에 있는 게시판은 더 많이 클릭하게 되고, 더 많이 활성화된다.

 

그 후로 활성화 해야할 필요성이 있는 게시판들은 백기가 자료실 파트 바로 아래쪽에 올렸다.

다음 신지식 붐이 일었을 때 지식 파트의 게시판들을 통채로 위로 올린 적이 있었고,

얼마전에는 SA-MP멀티 붐으로 멀티 파트를 통채로 위로 올린적이 있다.

그리고 이제 동영상 파트를 따로 만들어 위로 올려볼까 생각하는 중이다.

 

 

 

파트당 관리 인력

 

파트가 8개나 되는데, 전체 운영자는 5명이다.

그나마도 지금 책쓰느라 바쁜 대학생 운영자 한놈, 나머지 공부하느라 바쁠 고등학생 운영자들이다.

한명이 한 파트 잡고 꽉 쥐어도 관리가 버거울 판에, 한명이 여러 파트를 담당하니 이거 참 문제다.

운영자가 신도 아니고, 여러 파트를 관리하다보면 각기 관심가는 파트가 겹치기 마련이고, 소외되는 파트가 보일 수 있다. 

지금 생각으로는 한 파트 및 한 게시판당 고정적으로 빡쎄게 활동해주는 회원이 3명은 필요하다.

 

 

 

운영자 뽑는 요건과 과정

 

운영자를 더 뽑아야 하는데.. 하고 생각은 하고있지만.. 운영자 뽑는게 어디 보통 일인가?

본인이 직접 카페 몇개를 부수는데 관여한 입장에서, 아무나 운영자를 시켜준다는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1. 운영자 후보의 거주지와 연락처등이 확실하게 확보되었을 경우

2. 평소 행실로 보아 기분 내키는데로 카페를 폭파할 싸이코는 아닌 경우

3. 몇몇 파트에서 괄목할만한 활동을 보이는 경우

4. 제법 센스가 좋아 글을 잘 쓰고 능력이 있는 경우

5. 회원을 움직일 줄 아는 경우

 

보다시피 최상위는 역시 후보의 신뢰성이다.

몇년간 활동해왔으며, 그동안 얼마나 카페에 충성해왔는지, 얼마나 양질의 자료를 올려주었는지, 운영자가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주었는지를 본다. 그 사람이 배신할 가능성을 예상해본다.

카페에 가입한지 한두개월 정도 열나게 자료 올린다고 절대 운영자 시켜주지 않는다.

 

필자나 지금 카페지기의 경우, 사기 카페 타도의 목적 달성을 위해 몇달을 숨죽이고 잠복한 적이 있다.

이런 지독한 활동을 다른 사람이 못할 리 없다. 최소한 반년 이상 카페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여,

그 이후에도 많은 활동이 기대되고, 이 사람에게 카페를 맏겨도 좋을때.

우리는 일년에 두번씩 방학때 정모를 하고, 참석한 회원에 한해 운영자 후보에 올려준다.

 

물론, 한참 전부터 우리 운영진들은 눈에 띄는 회원이 있을 경우 일차적으로 특별회원으로 등업을 하고,

메신저 아이디를 따놓고, 계속적으로 연락하며 카페 활동을 독려한다.

그리고 정모 전에 특별회원들을 몇명씩 물망에 올리고 가상의 운영자를 점찍어둔다.

정모때 찜질방 욕조에서 벌거벗고 씻으면서 대화를 나누며 성품을 확인하고, 얼굴을 확인한다.

하룻밤 자면서 눈빛과 평소 스타일을 체크한다.(눈빛에 암울한 느낌이 있나 이런걸 체크한다.-_-)

운영자가 대단한 직업도 아니고, 봉급 주는것도 아니니 압박 면접같은건 안한다. 재미로 하는건데 뭐.

그리고 정모 후 몇주 혹은 몇달 정도 더 두고 본 다음, 확실한 판단이 섰을 때 운영자로 등업한다.

 

뭐 일단 시스템은 최대한 안전을 추구한 시스템이다.

그러다보니 인재를 적시에 캐치하기가 어렵다.

인스턴트는 안된달까.. 몇달 푸욱 숙성하는 스타일이 우리 스타일이다.

 

 

 

운영자 1인당 담당하는 회원 수

 

나는 항상 인재가 없다고 한탄해왔다.

 

"항상 머리 좋고 능력있는 새퀴들은 자료나 받고 뉴스나 보면서 눈팅만 하지. 싸가지없는 놈들같으니.."

 

회원이 70만명이 넘는데, 카페를 이끌어가는 운영자는 5명뿐이다.

한사람이 14만명을 커버하는 것이다. 활동 회원수로만 따져봐도 한사람이 1만명을 커버해야 한다.

 

혹자는 내 카페를 인간만 들입다 많고 전부 다 자료만 받고 잠수타버리는 속빈 강정같은 카페라고 하는데, 아니다. 활동 회원수 5만명은 곳곳에 퍼져있다.

 

8개 파트의 관심가는 부분만 보고는

"아 이 게시판에서 고정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스무명밖에 안되는구나"

 

이런식으로 생각을 하는데..

내 카페에는 그런 게시판이 140개가 있다.

활동회원수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몇달 눈팅하고 사라지는 회원이 대다수일것이다.

 

하지만 카페를 꾸려나가는건 사실 백명만 있어도 된다.

그 백명중 추려내고 추려내고 또 추려내어 운영자를 뽑는다.

회원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운영자인 것이다.

 

 

 

업로더와 다이렉터

 

열심히 자료를 올려주는 업로더도 물론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업로더의 기능을 커버하면서 관리도 할 수 있는 다이렉터가 필요하다.

 

카페가 커진 이상 업로더를 운영자 시켜주는 시절은 지난 것이다.

 

몇명의 업로더를 인간적으로 직접 관리하고, 스케쥴을 확인하고, 게시판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개선하고 보수할 사람이 필요한것이다.

 

다이렉터 한명의 능력에 따라 8명의 업로더가 못한 일을 5명이 하게 할 수도 있다.

5명의 힘을 8명의 힘으로 증폭시키는 것이다.

 

이런 다이렉터가 여럿 필요하다.

관리는 곧 사랑이다. 사랑을 많이 받은 게시판은 그만큼 활성화된다.

 

 

 

시스템의 필요성

 

카페 회원이 몇천, 몇만만 되어도 나 혼자 다 커버가 된다.

하지만 이제 나 혼자 커버가 안된다.

 

작은 카페는 나름대로 소수정예의 자부심을 유지하며 유연하게 활동 해나갈수 있다.

(예를 들어 회원 한명의 질문을 운영자가 1:1마크하며 해결해줄수도 있다.)

 

큰 카페는 그게 안된다.

한사람이 카페 전체를 모니터링하고, 세세한 회원들간의 알력과 분쟁을 모두 느끼고, 자료의 회전을 모두 체크하려면 하루가 웬종일 걸린다.

 

그래서 시스템이 필요하다.

 

카페 곳곳에서 벌어지는 완전 불법 행위 - 예를 들어 댓글 광고, 행운의 글, 저주 글, 타 카페광고, 성인 광고 등 명백한 불법 행위 - 를 운영자가 한곳에서 모니터링하기 위해 신고게시판을 운영한다.

 

충성도 높은 여러명의 회원들이 각자가 관심있는 게시판에서 활동을 하다가 눈에 띄는 불법 행위를 신고게시판에 신고하게 되고, 운영자가 그걸 보고 달려가 정의의 심판을 내리는 것이다.

 

운영자가 모든 게시판을 웬종일 모니터링 할 필요 없이 신고게시판만 보고있으면 되니 상당히 좋다.

뿐만 아니라 카페에 관심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을 체크할 수 있어서 좋다.

 

이 신고게시판 시스템에서 몇가지 더 개선할게 있다면 정보의 공유랄까.

신고게시판을 맡고있는 운영자에게만 정보가 몰리기 때문에, 다른 운영자들은 카페 저 구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체크하지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우리 카페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메신저를 통한 유연한 실시간 회의인데, 따로 회의 일정 잡고 "자 모여!"하고 회의를 진행하는게 아니라, 각자 접속되어있는데로 대화를 통해 안건을 확인하고 결정한다.

주로 나와 카페지기가 중심이 되고, 다른 운영자들은 각자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브리핑을 하는 정도.

그러다보니 시간 관계상 대화에 참여하지 못한 운영자는 정보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다.

 

운영관리 소모임에서 이걸 게시판에 써주고 서로 공론화 해야 하는데 이거 참 난감.

지속적인 운영자 교육을 통해 게시판에 기록하고 토의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겠다.

매일 문제에 대해 운영자만 토론하다보니 사실상 게시판 실세라 할 수 있는 특별회원들의 의중을 알기도 힘들고, 정보의 단절이 일어나기도 하니 말이다.

 

 

그리고 다음 시스템으로는 의견/건의 게시판.

다수의 머리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결집하는 곳이랄까..

물론 카페에 완전히 익숙하고, 노하우가 농축되고, 기술적인 부분을 통달하고있는 운영자를 넘어서는 끝내주는 아이디어를 받기는 매우 힘들다. 하지만 이곳에서 우리는 회원들의 니즈를 알아내고, 앞으로 운영할 방향에 참고가 되는 많은 요소를 발견한다. 그리고 가끔 보이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앞으로 카페를 이끌어나갈 회원을 미리 체크할 수 있다.

 

 

 

대형 카페의 요건, 흥미 요소

 

이런 시스템과는 별도로, 우리 카페가 커지면서 일어난 큰 변화가 있다.

예전 20만명 정도의 카페를 운영하던 시절, 우리는 "오직 GTA만을 다룬다"라는 신념하에 미션공략이나 열심히 해석해서 올렸지만, 거대 회원을 유지하고 키워나가기 위해 GTA이외의 다른것도 필요하다는걸 알았다.

 

게임카페의 특성상 회원이 게임을 다운받은다음 그냥 이탈하거나, 게임을 다 클리어하고 나면 흥미가 떨어져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이걸 매꾸기 위해 우리는 다소 자존심을 접고 흥미 요소를 도입했다.

백기가 자료실, 유머게시판, 인기만화방, 플래시겜방, 애니시청방, 외화시청방, 영상놀이터 등이 그것이다.

 

백기가 자료실이라는 큰 루트를 카페에서 제공해주기에, 회원들은 패킷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고, 패킷이 있기에 백기가 자료실에서 뭔가를 받기 위해 카페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

이들이 패킷 이벤트에 참여하기에, 다른 게시판들도 활성화된다.

 

유머게시판, 인기만화방, 플래시겜방의 글들을 하나하나 넘겨가며 재미를 느끼고, 몇시간을 푹 빠져서 그냥 보낸다. 그리고 다음날 카페에 와보면 새로운 글들이 또 올라와있다. 이러니 카페 회원들의 재방문 횟수가 올라가는 것이다.

 

이번에 새로 생긴 애니시청방과 외화시청방은 좀 다르다.

위의 흥미요소 게시판들은 대량으로 글들을 올려서 순식간에 뒤로 넘어가게 되지만, 이 두 게시판의 게시물들은 하나하나 고가치를 추구한다.

공지사항에 게시판 각 글들을 분류해서 링크걸어 관리하고, 애니메이션이나 외화들을 계속 올려준다.

결국에는 이 게시판들이 거대한 애니메이션과 외화의 라이브러리가 되는 것이다.

 

여러 회원의 입맛에 맞는 컨텐츠들을 유지하는게 대형 카페 유지의 관건이다.

이런 영구적인 카페 재산을 매꿔주는 회원이 카페의 가장 큰 보물이라 할만 하다.

자료는 새로 올리면 그만이지만, 회원이 있으면 회원이 자료를 올려주니까.

자료가 있는 이상 이 자료를 찾아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카페에 방문 할 것이다.

결국 그들은 끈적끈적하게 껌처럼 카페에 달라붙어 도저히 떨어질 수 없게 된다.

 

이런 흥미요소 게시판과 건의 및 신고 등 시스템쪽 중요한 게시판을 담당하는게 커뮤니티쪽 파트의 일이다. (애니시청방, 외화시청방은 약간 분류가 다르다. 이들은 자료쪽에 포함된다.)

 

커뮤니티쪽에서 활동 잘하는 회원들이 특별회원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거 참..

이곳에서 활동 잘하는 회원들은 대부분 펌질 잘하는 회원이나 잡겟에서 이빨까기 잘하는 회원들이다.

충성도는 상당히 높지만 그닥 고급 기술이 없달까. 전형적인 일반 업로더의 모습이다.

이들중에서 운영자감을 찾는건 쉽지가 않다. 이 중요한 게시판을 정작 누구에게 맏긴단 말인가?

 

 

 

외적의 중요성과 외적과 싸우는 방법

 

내가 누누히 강조하지만 내부 인력의 결집에 가장 좋은건 외적이다.

외부의 적이 생기면 회원 스스로가 굳게 결집하고 카페의 충성도가 매우 높아진다.

개중에 양다리 걸친 회원은 둘중 하나를 택해 빌붙거나, 중립을 추구하고 싸움이 끝나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뭐 아무튼.. 분쟁이 벌어질 경우 위에서 나온 커뮤니티쪽 이빨까기 좋아하는 회원들은 강력한 전사로 탈바꿈한다.

 

물리적인 데미지는 나를 비롯한 운영진의 전략과 전술에 달려있지만, 심리적인 데미지는 이들 전사들이 도맡아 한다. 이들의 심리적인 압박이 백그라운드에 놓였을 때, 우리 운영진의 공격력은 비로소 힘을 발한다. 오히려 심리적인 압박이 물리적인, 직접적인 압박보다 더 강력할수도 있다.

 

카페간의 분쟁은 둘중 누가 운영 의지를 상실하냐이다.

운영자간 담판을 지을수도 있지만, 운영진의 선동과 감동적인 말 몇마디에 저 전사들이 그 카페 게시판에 쳐들어가 물량으로 기능을 마비시킬수도 있다.

 

카페 운영하면서 보면 진짜 피터지게 싸우는 다른 카페를 많이 본다.

정말 수십명의 회원들이 카페간을 오가면서 분위기 험악하게 만드는데, 이런 장기전, 전면전은 회피해야 한다. 카페 이미지 망치고, 내실이 허약해진다. 운영 의지가 점점 약해진다.

싸움은 최대한 이길 승산이 있을때, 반드시 싸워야 할때만 하자.

최대한 짧게 끝내어 내부 조직원의 단결을 꾀하고 그 시간에 내실을 채우자.

그리고 싸우면 싸우는 김에 반드시 뿌리를 뽑자.

 

위기 대처 시스템이 긴밀하게 짜여진 카페와 그렇지 못한 엉성한 카페가 싸우면, 몇 수 제대로 주고받기도 전에 엉성한 카페가 무너지는걸 볼 수 있다.

저번 네이버에 모 카페 운영자가 욕설질을 하며 싸움을 부추겼을때, 필자는 손실을 최소화 하며 장기전을 준비했다. 그들이 전체 공지로 떠들동안 나는 패치자료실 한구석의 일로 축소해서 대응했다.

 

최대한 자존심을 지키고 매너있게 나오기 위해 회원들에게 대응 자제를 부탁했지만 그쪽에서는 일방적인 비방 일색이었다.

나는 마침내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슬슬 한판 제대로 붙어보자고 몸을 풀기 시작했는데, 웬걸 그쪽 카페가 먼저 자폭해버렸다.

본격적인 공격은 시작도 안했는데 말이다.

소수 정예의 자존심과 허영만 똥구멍까지 찬 자들의 말로라 할 수 있다.

시스템이 견고하지 못하기에, 몇명 가서 험한말 해주고 백그라운드에서 바람잡이로 몇마디 해주면 면역이 안되서 데미지 흡수가 안되 주먹 한방 맞은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것이다.

 

하긴 뭐.. 이쪽에서는 그쪽에서 테러한답시고 와서 욕쓰는걸 보고 야밤에 밤참 대신 씹으며 동물원 원숭이 놀리는 재미로 넘기지만, 그쪽에서는 이쪽에서 한명 가면 모두 달라붙어 혈압을 올리고 사활을 거니 오래 가겠는가? 큰 카페의 여유.

저번 공식카페 및 사기카페 때처럼 몇달 잠복하고 몇달 게시판 도배하고, 카페 폭파하고, 자료실 꽉 채우고, 회원에게 개인메일로 일일히 설득할정도로 총력전을 벌이지는 않았는데. 우습다.

 

카페간 싸움? 애국심 비슷한걸로 눈팅족좀 끄집어내고, 단결심 기르는 행사 같은것이다.

 

 

 

후계자 시스템

 

카페 전체 8개 파트중 한 파트당 운영자급 회원이 2명 이상 붙어있어야 마음이 놓인다.

한명이 여러 파트를 담당할 경우,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우면 해당 파트들이 동반 마비되고 침체되는 경우가 생긴다. 한번 침체된 파트를 살리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나는 그래서 후계자 시스템을 구상해보았다.

운영자 한명당 한명 이상의 자기 후계자를 양성하는 것이다.

자기와 성향이 비슷하고 잘 맞는 특별회원을 한둘씩 잡아서 키워주는것.

 

궁극적으로, 운영자급으로 실력이 높아지면 이들이 다 카페의 일꾼이 된다.

운영자가 자리를 비울 경우 이들이 대타가 되지만, 운영자가 자리를 비우지 않을 경우 이들이 운영자의 일을 크게 덜어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여러 사람의 관리를 받게된 게시판들은 크게 활성화가 된다.

 

이번에 꽤 기대되는 운영자 후보가 한명 생겨서 기분이 매우 좋다.

필자가 군대 가기 전에 최대한 시스템을 간소화하고 자동화 시키고 완성도를 높여야 할텐데..

이것 참 걱정이다.

 

 

 

인재는 기다리는게 아니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그렇다. 회원이 70만명인데 인재가 100명도 눈에 띄지 않는건 이유가 있었다.

 

내가 찾아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원의 연령대로 보았을 때, 이들중 영어 해석을 잘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이며, 포토샵, 플래시, 프리미어, 베가스를 다룰줄 아는 회원이 얼마나 되겠나?

 

외국 포럼에서 외국인들과 토론하고, 뉴스를 긁어올 줄 아는 회원이 얼마나 되겠나?

 

나이 어린 회원들은 거의 평균적으로 봤을때 행동거지가 가볍고 다소 정제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이건 나이가 점점 들면서 나아져가는데, 문제는 나이 든 회원들이 카페에 그닥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이좀 있고, 능력있는 것들은 눈팅만 한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인재를 키워보려고 한다.

지금 있는 특별회원들을 개인적으로 관리하고, 공부를 시키고, 인성교육을 하는것이다.

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지식을 쌓고, 인격을 도야하고 경험을 쌓으면 필시 좋은 인재가 되리라.

 

어떤 녀석은 자료는 기가막히게 잘 올리는데 성격이 개차반인 경우도 있고,

어떤 녀석은 성격은 참 좋은데 영 참여가 부족한 놈도 있고..

어떤 녀석은 능력은 참 좋은것 같은데 그닥 관심을 못받아서 소외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언벨런스한 회원들을 다 개인적으로 독려해서 활성화시키는것이다.

 

제일 좋은건 능력있고 성격 좋고 참여 잘하는 회원이 딱 눈에 띄는 경우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 일부에서 능력을 보이는 회원을 키우는거다.

 

 

카페는 내 인생의 타임 킬러 이상의 의미가 있다.

 

최고의 놀거리랄까..

 

내가 사람들을 다루고, 자료를 다루고, 그 결과 승리를 쟁취하고, 더 높이 올라서는게 굉장히 재미있다.

 

역시 사람이 제일 재미있는 동물이다. 이들이 모인 커뮤니티는 더 재미있다.

 

승부욕, 열정, 근성, 끈기, 패기, 정복, 탐미, 인생 즐기는거, 학습, 새로운 시도, 도전, 창의, 재미, 흥미, 그래 가는거야, 빡쎈 팀웍으로 같이 일하기, 덤빌테면 덤벼봐, 지지않아, 죽지않아, 항상 이겨, 이기는편이 우리편이야.

 

 

아래는 저번에 만든 카페 멤버 게시판 포스터.

 

회원 반응 : "뭐지 저건;; 사진에서 포스가..;;"

 

저번에 구글링 하다가 우연히 주워온 사진인데, 컨셉 사진 치고는 굉장히 사악한 맛이 풍긴다.

정말 좋은 사진.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