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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에게 G20 협조 공문 보내는 서울시

MIRiyA☆ 2010. 10. 22. 11:46

주의 : 이 글에는 욕이 많이 나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지메일은 이상한 메일은 잘 걸러내서 스팸함에 처박아버리는 놀라운 인공지능을 갖고 있습니다. 주인 보면 빡칠만한 메일은 다 스팸함에 가있죠. 오늘 참 어이없는 메일을 받은지라 같이 웃자고 올려봅니다.



보시다시피 G20 협조 공문 비슷한겁니다. 하나하나 까보죠.

어휴 일단 '블러그'라고 적어놓은 꼬라지를 보니까 50대 이상 인터넷 문화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 써준겁니다. 위에는 블러그, 밑에는 블로그 용어도 중구난방에 아주 찌질하네요. 게다가 친절 임명장 보내기 운동에 자랑스런 글로벌시민 추천이라니 아주 손발이 오그라드네요. 다른 선진국이 G20 할 때그런 일 하는건 보지도 못했는데, 저놈의 친절이라는게 화덕에 부채질 하는것처럼 달랜다고 친절해지나 모르겠네요. 당장 서울시 공무원이라는 새끼들은 지하상가에서 휴대폰 충전했다고 도둑놈이라 몰아붙이는데, 니들이 먼저 친절해 이 호구들아. 마인드는 70~80년대 새마을운동 마인드를 가지고 이딴 뻘글이나 보내고.


그리고 중간중간에 보이는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런 말투.. 이게 대체 뭐랍니까? 무슨 하급기관에서 행사 지원 요청 공문 받거나 연행 당하는 기분이네요. 그리고 회원님들?? 블로그에 무슨 회원이 있습니까? 진짜 뭣도 모르면 글 쓰지 말란 말이에요. 온라인 활동 사업? 사업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세금 낸걸로 이따위로 일을 하니까 공공기관이 호구 소리를 듣는거에요. 내 겨드랑이 털들이 글 써도 저거보단 잘 쓰겠습니다. 


친절 미소운동에 참여하여주고, 승용차 이용 줄이기 운동에 참여해달랍니다. 아오 시발 차라리 디씨에 가서 횽들 욕하지 않기 운동, G20 정상들 승용차 지나갈때 꽃뿌리기 운동에 참여해달라, 세종문화회관 매스게임에 동참해달라고 적어주시죠. 참으로 정체성을 알 수 없는 메일입니다. 발송 대상은 파워블로거들입니다. 블로그 운영하는 사람이라구요. 근데 메일 안에 말투는 무슨 하급 기관에 협조 공문 보내는듯한 분위기, 내용은 흔해빠진 국민 계몽 포스터입니다. 차라리 문화상품권이나 기프티콘 준다 써놨으면 피식 웃기야 했겠네요. 디자인만 번지르르한게, 뭔 화려하게 생크림으로 치장한 빵떡을 먹는 기분이군요.



여러분의 참여가 글로벌 선진 시민 문화 의식을 제고하고 G20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며 

대한민국의 국격과 G20 개최도시 서울의 품격을 높이는데 기여할것입니다.


홍보문구 쓰는 꼬라지가 무슨 이북 홍보 전단지 같네요.



제군들의 로력적 렬의가 민족의 힘을 모아 평화번영의 아침을 열고, 

강성대국의 려명을 맞아 친애하는 수령 아바이의 품격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하여튼 서로서로 극단은 서로 통하는 맛이 있죠.



내가 바로 서울이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 이런 기분이죠.


거기 예쁜 누나, 우월한 유전자의 나의 아들을 낳아줘. 훌륭한 글로벌 인재로 키워내어 내 위상을 높일거야.

꼽등이에 밥이나 비벼드시라지.


블로그가 뭔지도 모르는 양반들이 어디서 "블로그가 뜬다더라 요즘 블로그로 마케팅한다더라" 주워들은건 있어갖고 블로거에게 메일을 보낸답니다 ㅋㅋ 트위터도 만들고 미투데이도 만들고 열심히 보도자료 써올리겠죠. 하긴 미투데이도 저번부터 G20 대학생 홍보대사라며 이상한 뻘글 쓰는 사람들 왕창 친신하더니만.. 온라인 홍보는 그냥 에이전시 맏기고 공무원들은 자기 할 일 하세요. 그게 G20 개최를 돕는 일입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G20 개최로 세계속의 서울 위상 올리기보다는 시민속의 서울 위상 올리기나 하셔야할듯. 저 글 보면 아주 지랄 도와줄 마음이 중딩 콧등에 난 똥털만큼도 안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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