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타래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회사중 하나입니다. 뭐랄까 실 서비스 자체는 다음 블로그랑 상관이 없어서 제가 이용할 수 없지만, 멤버분들 센스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열광하는 몇가지 부분은 남들에겐 사소할 수 있지만 제게는 굉장히 감동적인 디테일이랍니다. 예를들어 박대표님의 아이스크림 모양 목걸이라던가, 애쉴리님의 미니햇이라던가.. 제게 있어선 미개척지고, 동경의 대상인 캐주얼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들 정말 대단합니다. 그 외에 진짜 대박은 '짜게 식다'라는 표현을 만든 곳이 실타래라는거죠. 뭐랄까.. 어디 써야하나.. 암튼 분위기가 짜게 식는다던가, 표정이 짜게 식었다던가.. 쓰면 쓸수록 그 이미지가 머릿속에 생생한 2009년 최고의 표현 같아요. 뭐랄까 요즘 젊은 사람들 자주 쓴다는 '엣지 있다'는 말이 실타래를 표현하는데 좋은 말인듯.
얼마전, 그러니까 1월 4일에 당첨된 실타래 컵 이벤트에 대해 적어봅니다. 그동안 제가 눈밭에 빠진 아이폰 건지고, 뭐 찍어내는 계약도 하고, 삼성 NX10도 테스트하고 여러가지 딴짓을 하다 보니 블로그 관리에 소홀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받은 컵 사진은 찍어놓고 메모리카드에 잠자고 있었네요. 매번 회사 이벤트 참여하고 먹튀 한 경험이 한두번이 아닌지라 너무 죄송해서, 이번만은 넘어가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적어봅니다.
아래로 사진 쭈욱 나갑니다.
사무실 포카리스웨트가 얼고, 활동하지 않는 멤버들은 주차장 차 안에서 히터를 틀고 휴식해야하는 고된 주차 관리의 업무를 끝내고 집에 와보니 이런 박스가 와있네요.
곳곳에 붙어있는 실들이 실타래의 소포라는걸 온몸으로 증명하고있습니다. 그래요;; 저는 재충전이 필요합니다 ㅠㅠ 붙이신 분은 분명 뭔가 의도가 있었을듯.
뭥미 이거?
아아.. 영문판 회사 소개서를 완충재로 넣어놨군요;; 저 꼽꼽한 폰트랑 적절한 톤의 색감이 맘에듭니다.
귀엽게도 오타 부분에 흰 스티커를 붙여서 땜빵 해놨네요. 오덕들은 이런거 하나에도 모에를 외친답니다.
이건 머그컵을 열기 전에 들어있던 손글씨 편지. 실타래 멤버들 센스가 드러나죠 ㅎㅎ 누구 손글씨일까나.. 이렇게 정성스럽게 적어주셨는데 이벤트 먹튀 하면 안되잖아요.
색깔이 코코아빛인데, 의도한것 같습니다. 평소에 오덕처럼 콜라만 마시지 말고 따끈한건 마셔야할텐데.
그리고 별첨 스티커 ㅎㅎ
어디에 붙일지는 고민이지만 부두인형 실도 맘에들고, 다이어트중도 맘에들고.. 맨날 술이야 저건 뭐야.. 수학 좋아하는 사람도 있구나, 재정상태 바닥은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왼손잡이 실은 뭐 저렇게 생겼어, 최악의 남자 실을 붙인 사람이 궁금하다, 헛된 로망이나 무개념 같은건 인기 많을것 같다 등등.. 아마 머그컵 자체보다 이게 더 신기한듯. 블로그에 붙이는 실은 필연적으로 오프라인으로 나올 운명이었지요 ㅎㅎ
실타래 블로그는 [이곳]이고, 실타래의 미투데이는 [이곳]입니다. 제가 항상 느끼는게 회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어 고객과 소통하자는건데, 실타래는 그런 면에서 제가 아는 회사중에선 가장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실타래는 커피를 내려마시는 좋은 회사입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커피를 타마시지 내려마시지 않잖아요. 마실건 믹스커피랑 녹차밖에 없고, 먹을건 율무차밖에 없는 더러운 세상. 쌓여있는건 종이컵 밖에 없죠. 그런 면에서 마시는 문화를 누리는 회사 분위기가 참 맘에들어요.
실타래는 블로그에 붙이는 '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관심 주제를 드러내고(19금 등등..) 같은 관심 주제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보내주세요 등등..) 그리고 자기 블로그에서 실을 클릭하면 그 주제에 관련된 글들을 RSS리더처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지요. 그리고 자기가 쓴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것도 물론입니다. 소개글은 여기 참조~ 말이 길어졌지만 실타래 컵 자랑 하고 슝슝~
다음 포스팅은 아이폰 SBSettings 테마 총정리입니다. 빠르면 오늘 저녁에 올라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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