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이야기/카메라 정보

눈앞에 사장/회장이 500명

MIRiyA☆ 2008. 5. 26. 14:03
안녕하세요, 미리야입니다.
요즘에는 학교 휴학하고 한국능률협회에서 알바로 일하고있습니다.

블로그 운영과 웹서비스 기획을 위해 들어갔지만, 카메라도 갖고있다는 이유로 어쩌다보니 행사촬영 메인기사로 변질되어버렸습니다-_-; 덕분에 한달 월급을 그때그때 장비 구입에 까먹으며 안타까운 인생을 살고있네요.





이 회사 오고 나서 행사장에서 맨날 보는게 각종 사장/회장들인데, 수백명씩 아침 7시부터 앉아서 강연 듣는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이 이렇게 굴러가고있구나.. 하는게 느껴져요. 특히 대단한게.. 조찬회 강연 들으면서 나는 살짝살짝 아득하게 졸음이 오는데, 이 경영자 아저씨들은 눈이 번쩍번쩍 빛나며 뭔가 메모해가며 열심히 듣는게 너무 비교되잖아요. '저.. 저들은 나랑 구성요소와 정신상태가 다르다;;'
금요일에 퇴근해서 정신없이 자고 토요일 오후에나 일어나면 흠칫 무서운 생각이 들어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_-; 머릿속에 아주.. "나는 지금 시간을 낭비하고있어.. 남들은 이 시간에 ㅇㄴㅁㄹㅇㄹㅇㅁㄹ.. 으아아악~!!"



아무튼.. 개인적으로 평소 관심있던 분야는 온라인 서비스였고, 당연히 온라인 기업의 상황밖에 모르다가 지극히도 오프라인적인 기업(행사 신청을 죄다 팩스로 ㄷㄷㄷㄷ)을 만나게 되니 이거 또다른 신세계더군요. 뭔가 미개척된, 황토 흙 냄새가 물씬 풍기면서 몇번 파내면 금광을 발견할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대체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즐거운 느낌.

요즘 회사 공식 블로그를 운영중인데, 기업 블로그라.. 이게 썩 쉽지가 않더라구요.
다른 회사에서 자주 보던 열린 소통의 공간이라기보다는 약간 비틀어진 그런 느낌.
회사에서 글 쓰다보니 회사 사람들 눈치도 보이고 해서-_-;
(이놈의 회사는 복도 끝에 명예회장님 사진이 대문짝보다 크게 걸려있거든요;;)
각 사업부의 정치적인 문제도 고려해야하고, 어떤분은 내 사진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고..

무엇보다 아무런 리액션이 없다는게 제일 문제.
검색을 통해 좀 들어오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도 댓글을 안달아주니 진짜 재미없달까요.
제 블로그에 와서 주인장 욕도 하고 리뷰가 좀 저질이라느니 너 사진 드럽게 못찍는다느니, 가식적이라느니, 아니면 지들끼리 좀 싸우고 그래야 뭔가 휴머니즘이 느껴지죠-ㅅ-;;

그래서 생각해낸게 글을 좀 빡씨게 써서 다음이나 네이버 메인에 걸어서 방문자를 확 유치하는건데, 애매해요. 글을 쓴다음에도 뭐 리엑션이 없고, 히트UCC 눌러도 UCC메인에서 찾을수가 없군요-_-; 이걸 관계자가 보고있는지도 모르겠고.. 네이버의 경우 공식 카페가 있어서 거기다가 봐달라고 이야기하면 이야기맨이 돌아다니면서 메인에 올려주는것 같던데, 음..

http://blog.daum.net/kmablog
http://blog.naver.com/kmablog

다음 블로그는 평소에 사용이 익숙해서 먼저 개설을 했고, 네이버 블로그는 천천히 업데이트 중인데, 아무래도 행사 후기들때문에 네이버 블로그쪽의 업데이트가 늦어지네요. 일은 계속 쌓이고..

근데 네이버는 왜 닉네임을 한글 4자만 가능하게 만들었답니까?
회사 브랜딩 스타일상 KMA라고 닉네임 지으면 딱 맞는데 그놈의 한글-_-;
그래서 '능률협회'라고 닉네임 지어놨는데 너무 안어울립니다.
예전부터 댓글에 댓글 안달리는 문제랑 더불어 굉장히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이죠.
블로그의 에디터나 디자인등은 아주 맘에들지만 몇가지 핀트 어긋나는 부분은..
뭐랄까요.. 막말로 미개하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느시절 기능인지..
리퍼러 조회 안되는것도 그렇고.. 아무런 통계 기능이 없는것도 그렇고..
(기업블로그로서나 개인블로그로서나 치명적이죠)
니들은 그냥 블로그에 토시고 앉아서 글이나 생산해라 이런 느낌.

다음 카페는 몇년 전만해도 10분동안 접속 안되는 등 콩을 볶던 서버 장애에서 완전히 털고일어나 모듈 하나하나마다 개선해나가는게 눈에 보이는데, 네이버 블로그는 껍질 한번 갈아엎고, 에디터 한번 바꾼거 이외에는 개선 사항이 거의 안보이네요. 뭐 이동네에선 몰아서 개선하는게 대세이니 어쩔 수 없나봅니다. 에피소드3 곧 나오나요?

다음블로그는 스킨 기능은 이정도면 많이 복잡하지도 않고 어느정도 쓸만하다 생각되고..(네이버 유저들끼리 별 희한한 스킨들을 다 공유하는 모습들이 놀랍기도 하지만..) 나머지 기능들은 뛰어난게 아주 많기에 맘에 듭니다. 에디터 하나만 좀 개선하면 딱 좋을듯.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위에서 든 몇가지 기능 미달이 눈에 띄고요. 그리고 제일 문제는 네이버에 글 쓰면 웬지 가위질 당할것 같다는 그런 끔찍한 느낌.

맨날 글 쓸거랍시고 워드에다가 끄적끄적 적다가 계속 저장만 해놓고 미완성으로 올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제부터는 아예 한두개씩 분리해서 하나하나 그때그때 끄적끄적 올리는게 낫겠습니다. 대체 몇일째 블로그 정전인가요. 피곤합니다. 점점 제 존재감이 잊혀지는듯한 그런기분-_-;

다음번 포스팅은.. 다음블로그의 댓글창 개편이랑 무책임한 디자인의 구글코리아에 대해 까발리는 글을 적을까 합니다. 구글의 경우 아주 벼르고있었기 때문에 기대해주셔도 좋을듯.


ps. 다음블로그 다음번 에디터 개편때는 줄간격 설정이랑 양쪽정렬 옵션좀 꼭 넣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