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니콘과 소니의 신제품 루머가 모이고 모여서 뭔가 형상을 띄기 시작했습니다. 정리해서 제 썰을 풀어봅니다.
소니에서는 알파33/55, 알파 560/580이 나오기로 유력하게 예상되고 있고,
니콘에서는 D3100, D95(가칭)이 나오기로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개별적으로 특이한 부분을 짚어보지요.
소니 알파33, 니콘 D3100은 1400만 화소, 소니 알파55, 니콘 D95는 1600만화소라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소니가 새로 개발한 센서 라인업을 니콘과 돌려 쓴다고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예전 640만화소, 1000만화소, 1200만화소.. 니콘과 소니는 항상 함께 가지요.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newproduct_sony&no=3642
소니 알파33/55 라인업은 듣기로는 동영상 촬영시 아주 빠른 AF가 된다고 합니다.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newproduct_nikon&no=43566
니콘 D3100 역시 동영상 촬영시, 라이브뷰시 연속 AF가 된다고 하구요.
뭔가 냄새가 나지요?
- D3100 뷰파인더상의 아주 넓은 부분까지 11~12개의 측거점이 커버한답니다.
- D95는 AF 측거점이 39개랍니다. 51개 측거점의 D300을 넘보는군요.
니콘의 두 기종 모두 측거점이 굉장히 희한합니다.
D3100의 경우, 기존 D3000이 사용하던 11측거점 CAM1000을 사용했다 칠 수 있지만, D95는 새로 개발된 AF센서를 사용했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봐야 할 부분은 D3100의 측거점이 뷰파인더의 아주 넓은 부분을 커버한다는 말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현재의 SLR식 카메라는 서브미러 사이즈의 한계로 인해 어느 수준 이상으로 측거점을 크게 만들수가 없습니다. 캐논이나 니콘이나 소니나 풀프레임 카메라의 측거점들이 모여라 꿈동산인 이유지요. 여기서 D3100은 기존 SLR의 위상차 AF 방식을 탈피했다는 말이 됩니다.
뭔가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니콘과 캐논도 착착 마이크로포서즈를 개발 중?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newproduct&no=35465
[후지필름] 고속 하이브리드 AF 가능 F300EXR 컴팩트 카메라 개발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newproduct_samsung&no=2230
제 예상은 이렇습니다.
소니에서 새로운 센서가 나왔으며, 1400만화소, 1600만화소대인 이 센서들은 이미징 센서와 AF센서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후지 F300EXR에 들어가는 하이브리드 AF와 비슷하지요. 이미 소니가 미러리스 신기종에 이걸 적용시킬거라고 DCM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말했으니, 사실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게 이제 나오는거죠.
이 형태는 기존 위상차 AF 방식과 컨트라스트 AF 방식의 장점을 모두 따왔다 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서브 미러 구조물이 없어도 되기 때문에 측거점을 무한히 늘릴 수 있고, 측거점 분포를 넓게 할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서브미러가 사라지니 핀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겠지요. 거기에 위상차 AF 방식의 빠른 AF속도도 덤으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거기다가 아까 알아낸 소니의 펠리클 미러 카메라에 대한 특허 자료도 합쳐봤습니다.
http://www.freepatentsonline.com/20100045853.pdf
위의 이미지에 따르면, 새로운 카메라에는 반투명 메인 미러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이미지는 메인 미러를 통과하여 뒤쪽의 촬상면에 닿게 됩니다. 촬상면의 메인 센서는 위에서 말한대로 AF 센서가 합쳐진 형태죠. 미러가 내려와 있을때는 메인 센서로 AF를 합니다. 그리고 반사된 빛의 일부는 위의 서브 센서로 이동해서 뷰파인더에 뿌려지지요. 흠. 위 이미지로 봐서는 펜타 프리즘이나 펜타미러는 없는것 같네요. 그리고 촬영시엔 미러가 올라가서 반사되지 않은 순수한 빛이 촬상면에 와닿게 됩니다.
기존 A33/55가 펠리클 미러로 나올거라는 예상들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것 같습니다. 미러가 고정식이 아니라 기존처럼 움직인다는거죠. 만약 미러가 예전의 일부 필카들 처럼 고정식이라면 뷰파인더로 반사된 빛 만큼 광량을 손해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는 화질 저하로 이어집니다. 센서는 같은 이미지를 촬영하는데 좀 더 고감도를 써야하고, 그에 따라 노이즈 특성이 안좋아지겠지요. 요즘 노이즈 경쟁이 얼마나 거센데 이걸 손해볼까요. 이 상태에서 촬영시만 미러를 들어올리게 되면 화질 손상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동영상 촬영시, 라이브뷰시는 마찬가지죠. 기존처럼 미러를 완전히 들어올리고 메인 센서로 라이브뷰를 하면서 AF를 잡는게 가능합니다. 예전 1세대 라이브뷰의 방식은 라이브뷰시에는 AF를 못하다가, AF 버튼을 누르면 미러가 잠깐 내려가서 기존의 위상차 AF 센서로 초점을 잡고 다시 올라오는 불편한 방식이었습니다. 캐논 40D 등이 그랬죠. 2세대 라이브뷰에서는 컨트라스트 AF를 적용하여 똑딱이 카메라처럼 라이브뷰 하면서 실시간으로 초점을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좀 느리다는게 문제였지요. 그리고 소니가 라이브뷰 전용 센서를 사용한 A350 등을 출시하며 우회적인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라이브뷰 하면서 위상차 AF가 가능했죠. 그리고 이번에 등장하는 이 3세대 라이브뷰의 경우, 미러를 움직이거나 추가적인 구조물을 넣을 필요 없이 위상차 AF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혁명적이죠.
그리고 니콘 D3100과 D95를 분석해보자면..
니콘 D95는 측거점 39개 까만점 만큼, 니콘 D3100은 빨간점 12개 만큼만 소프트웨어적으로 제약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건 그냥 상상도고, 서브미러의 제약이 없어진 만큼 더 넓게 펼수도 있겠지요.
소니 A33과 A55도 측거점 숫자는 비슷할겁니다. 왜냐하면 센서를 처음 설계할 때 위상차 AF에 사용될 화소를 몇개 정해놓고 시작해야할테니까요. 이건 제 예상입니다. 더 늘어날수도 줄어들수도 있겠지요.
다만.. 위에서 나온 소니의 특허를 니콘과 공유하지 않는다 쳤을때, 니콘은 펠리클 미러 없이 기존의 미러/서브미러 구조물을 그대로 사용해야할겁니다. 동영상 촬영시와 라이브뷰시 Continuos AF가 된다는 말만 적혀있잖아요. 소니한테 센서만 받아오고 펠리클 미러는 사용하지 못하게 특허장벽이 있는거죠. 따라서 그냥 사진 찍을때는 평소처럼 바디 하단의 AF 센서를 사용하겠지요. 그래서 외형상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소니의 경우 모델명을 세자리에서 두자리로 바꾼 만큼 큰 변화가 있겠지요. 펠리클 미러를 사용하면서 하단의 AF 센서를 없앴으니 카메라의 높이가 약간 낮아질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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